•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와 연대하라"
        2011년 05월 29일 09: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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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모스(demos)’는 이제까지 시민(市民)과 민중(民衆) 혹은 인민(人民)이라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번역되어왔다. 하지만 데모스란 존재하지만 의미 없는 자들의 공통의 이름, 질서로부터 배제되었지만 질서의 유지와 지배의 확립을 위해 요청되는 생명의 이름이다. ……

    이름 없는 다수의 공통성이 인민의 권력으로 일원화될 때, 국가로의 귀속이 시민의 정체성을 결정할 때, 자신을 생산한 착취와 억압의 흔적을 민중이 민중의 이름으로 지워버릴 때, 인간의 이름으로 비인간의 세계를 파괴할 때 데모스는 인민에 대항하여, 민중에 반하여 시민의 외부에서 인간에 대항하는 비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 ‘창간사’ 중에서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와 연대하라’

       
      ▲책 표지.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민주주의의 급진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분석하고 상황의 개선과 구조의 변형이라는 이중전망을 실현하기 위한 대안 프로젝트를 모색하는 연구모임 ‘급진민주주의 연구모임 데모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모임에서 『급진민주주의리뷰 데모스』(한울, 24000원) 창간호와 2호를 동시에 펴냈다. 창간호는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와 연대하라”라는 타이틀로 민주주의의 위기, 민주주의 좌파 그리고 민주주의 급진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개진하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돌아보면, 민주주의가 다양한 사회경제적 영역으로 급진적으로 확장되어 민중의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함에도 오히려 민주주의가 자본주의와 사회적 보수주의에 의해 포위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그 결과 민중은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포기하게 되었으며, 민중이 민주주의에 기대했던 좌절된 욕망과 요구는 보수세력에 의해서 새롭게 전유되는 상황으로 발전되어갔다.

    저자들은 이를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여, 민주주의의 급진화를 향한 새로운 급진민주주의운동과 급진민주주의 프로젝트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마르크스주의적 이론과 다양한 포스트-구조주의적 이론 간의 긴장, 전자의 성찰적 확장을 통한 ‘공통성’의 새로운 형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결합의 문제의식은 노동운동을 포함한 민중운동과 다양한 사회적 저항운동의 새로운 공통성 창출과, 그에 기초한 ‘차이의 연대’를 지향하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진다.

    저자들은 “우리의 과제는 이러한 은폐된 세계, 망각된 ‘사회’의 시선에서 민주주의를 새롭게 사유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배제된 세계의 주체화를 통해 발생하는 새로운 정치적인 것들과 제도로서의 정치, 즉 민주주의의 내부를 독점하는 특정한 정치적인 것들과의 대결 과정으로 민주주의를 사유하려고 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또한 민주주의의 급진화를 주도하는 적극적 역할을 민주주의 좌파(democratic left) 속에서 발견하고 있다.

    연구모임 측은 이 책이 민주주의운동 활동가, 정치학·사회학 관련 연구자 및 학생과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정치인, 민주주의와 사회학에 관심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급진민주주의 리뷰 데모스』는 민주주의의 위기는 우리 경험의 영역을 넘어선 실재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은 현재의 국면이 민주주의의 위기와 방어의 국면이 아닌 낡은 질서와 새로운 질서의 대립국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정치체제의 외부로 추방된,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사회주의, 생태주의, 여성주의와 민주주의를 접속하라. 급진화(radicalization)는 근본으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를 물질화하는 투쟁과 전략이다.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와 연대하라. – ‘책을 내면서’ 중에서

                                                      * * *

    창간호 목차

    창간사
    데모스, 존재하지만 의미 없는 자들의 공통의 무기
    책을 내면서
    민주주의의 위기, 민주주의 좌파 그리고 민주주 급진화

    특집‘민주주의의 급진화’를 향하여
    1. 한국적 ‘급진민주주의론’의 개념적·이론적 재구축을 위한 일 연구
    자본주의와 사회적 차별질서를 넘어서는 ‘민주주의적 변혁주의’ 탐색__조희연
    2. 우리에게 급진민주주의란 무엇인가__서영표
    3. 마르크스 민주주의 이론의 과학적 재구성을 위한 시론__김진업
    4. 민주주의와 헤게모니
    현대 민주주의의 특징에 관한 이론적 재구성__이승원
    5. 시민에서 비시민으로
    잉여성의 관리구조와 불안, 그리고 연대__장훈교
    6. 적대의 다원화와 민주주의적 헤게모니
    헤게모니와 정당화의 변증법__정태석
    7. 비판적 실재론과 비판적 사회이론
    사회주의, 여성주의, 생태주의의 분열을 넘어서__서영표
    8. 지배, 정치, 헤게모니, 저항, 그리고 ‘급진적 정치주의’
    급진민주주의의 인간론·사회론적 기초에 대한 시론__조희연
    9. 신자유주의 소비문화적 쉼에 대한 반성적 성찰
    ‘소비무능력자’의 해방을 위한 민주주의 전략을 위한 시론__이승원

    급진민주주의를 논한다
    10. ‘급진민주주의론’이 넘어야 할 산들__신정완
    11. 급진민주주의라는 미결정 테제__김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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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창간 2호 목자

    책을 내면서
    생명의 공통능력 확장을 위한 개방과 연대

    제1부 급진민주주의 기획과 ‘연대성의 정치학’의 기초
    1. 급진민주주의 기획과 적·녹·보 연대 정치학
    지역·여성의 관점으로 접근하기__허성우
    2. 연대의 정치적 필요성과 이론적 조건
    헤게모니 실천을 통한 연대와 민주주의의 통일__이승원
    3. ‘포스트민주화’ 시대의 진보와 ‘민주주의 좌파’의 정치학
    새로운 급진민주주의 전선의 형성을 향하여__조희연
    4. 연대의 성격과 포괄적 대안연대
    반MB연대에 대한 개입과 변형의 대항 헤게모니 전략__손우정
    5. 사회운동정당
    사회운동과 정치정당의 접합을 통한 민주주의의 급진화__장훈교

    제2부 급진민주주의 기획과 ‘연대성의 정치학’의 확장
    6. 도시정치의 가능성과 한계
    영국 런던광역시의회의 경험과 지역사회주의 실험__서영표
    7. 한국의 국민 형성과 ‘가족주의’의 정치적 재생산
    분단국가의 시민권 작동방식을 중심으로__김명희
    8. 홈리스, 추방된 자들의 전복적 주체화
    노숙인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를 보다__정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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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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