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만의 회전문, "로비스트→장관→로비스트"
        2011년 05월 27일 10:33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26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로비스트’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권 내정자는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당시(2011년 2월 18일) 김앤장 사무실 인근의 하나은행 계좌를 개설했다."며 "그 후 전직 주요 차관들로부터 회비 150만 원씩을 받고 계좌를 관리해 오다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가 된(2011년 5월 6일) 이후 김세호 전 차관에게 회비 관리 업무를 넘겼다"고 청문회장에서 밝혔다.

       
      ▲강기갑 의원실. 

     

    강 의원은 "회비를 입금한 회원만으로 볼 때 추병직(법무법인 주원 고문), 김세호(법률법인 태평양 고문), 유상열(감정평가협회장), 강윤모(해외건설협회장, 우림건설계열 건설개발회사 ‘주&지’ 회장) 등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모임 소속 회원이라고 하는 이들 전직 차관들이 현직 ‘로펌’, ‘건설관련 회사나 협회’에 소속되어 있"고 "특히 김세호 전차관이 소속된 법률법인 ‘태평양’은 권도엽 내정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김앤장’과 같이 법제처에서 발주한 사업인 ‘사전법적지원제도 사업’을 수주한 곳"이라며 이 모임이 로비스트들의 모임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또한 "이들 모임 회원 중 강윤모 전 차관이 몸담고 있는 ‘해외건설협회’는 최근 건설브로커들에게 뇌물(2억 5천만원)을 받고 해외 공사실적을 허위로 발급해 주어 대형건설사가 2,500억원 규모의 관급공사를 수주 받게 하는 등 범죄사실이 드러난 곳이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전 차관 출신으로 구성된 로비스트 조직을 공공연하게 만들어 로펌과 건설관련 협회, 회사 등에서 국내 관급공사와 국가 발주사업 등을 수주 받는 등 검은 손들의 커넥션이 된다.”며 “이런 모임에 총무격인 실무책임자로 있던 권내정자는 로비스트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세상에 로비스트를 장관 자리에 앉히고 장관 끝나면 또 로비스트가 되는 것이냐."며 "이명박 정부의 회전문 인사는 로비스트만을 양산하는 로비스트 인사”라고 비판하고 “27일에 있을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은 물론 장관 임용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