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석회의, 마라톤 회의 끝 '정회'
        2011년 05월 26일 02: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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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5차 대표자 회의가 26일 민주노총에서 열렸지만,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정회 후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속개하기로 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각 당 기존 입장 고수

    지난 24일 열렸던 연석회의 실무자 협상에서 논의 끝에 결국 합의문을 만들지 못한 채, 주요 현안에 대해 복수안 형태로 대표자 회의에 제출했으나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도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현재 논란 중인 핵심 쟁점은 대북 문제와 2012년 대선방침 문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의 경우 진보신당과 사회당은 3대 세습(권력승계 문제)과 핵문제 등을 언급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민주노동당 측은 특정 사안에 대해 적시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 비판할 수 있다는 형태로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쪽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2012년 대선 방침에 대해서는 사회당이 새 진보정당의 대선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는 방침을 명시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노동당 측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보신당은 “후보 완주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서민복지 증진,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의 개편,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포함한 노동정책’ 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진보야당으로서의 독자적 발전을 기본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쟁점은 지난 19일 예정되었던 대표자 회의를 이미 한 차례 무산시킨 바 있으며, 이번 대표자 회의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 3당은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상대방에게 양보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진보신당이나 사회당 측에서는 “민주노동당이 갑자기 연석회의가 깨지면 어떠냐는 식"으로 나오고 있으며 “‘협상이 불가능하다, 이런식으로 협상할 수 없다’는 말이 민주노동당 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노동당 측에서는 “사회당이 자신의 의견을 듣지 않으면 무조건 합의할 수 없다는 태도”라며 “사실상 연석회의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사회당이나 진보신당 독자파의 경우 새노추라는 다른 정당 형태를 제안하면서 연석회의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통합을)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새노추 제안하면서 연석회의 참가 문제"

    이런 상황에서 오후 7시30분 속개가 되더라도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워보인다. 대표자들은 이미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20분 경까지 마라톤 회의를 거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날 대표자들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의 제안으로 자유로운 토론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실무 단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기초로, 대표자들이 진지하고도 유익한 토론을 진행했다”며 “각자 입장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였고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었으나 합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오후 정회 후, 저녁에 다시 속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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