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노추, '진보의 합창' 강하게 비판
        2011년 05월 25일 03:49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새노추)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자유주의를 극복할 정치적 대안을 긴급히 조직하고, 신자유주의가 양산한 새로운 사회계급인 비정규 불안정노동자를 새로운 진보정치의 주체로 세우기 위해 진보정치 혁신세력 모두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정치 본류 벗어나는 것이 분열"

    특히 이날 새노추는 ‘진보의 합창’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새노추는 진보의 합창에 대해 “‘묻지마 통합’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을 통한 민주연립정부 수립으로 귀결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영구 상임대표는 “일각에서 우리에게 분열·분파라고 비판하지만 진보정치 본류에서 벗어나는 것이 분열과 분파”라고 주장했다.

       
      ▲새노추 집행부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노추는 2,400만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를 정치적 주체로 세우고 금융 수탈과 과로 체제에 시달리는 정규직 노동자와 민주노조운동을 혁신하는, 신자유주의 극복의 대안과 전략으로 진보정치에 헌신하는 운동”이라며 “새노추 출범이 신자유주의 극복을 위한 대안정당 건설을 위한 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이어 “특히 방향성을 분명히 하지 않는 진보의 합창과 연석회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우향우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 ‘진보의 합창’이 관성의 대중화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와 노동자 대중의 허탈감은 진보정치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 시점에 새노추 출범은 하나의 대안과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보의 합창’이 노동과 복지를 통한 보편적 복지국가를 만들자고 주장하나 보편복지 담론과 신자유주의 극복 관계를 분명히 제시 못해 ‘묻지마 통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들이 새 진보정당의 가치, 민주노조운동의 혁신, 연석회의 이견과 차이에 대해 입장을 제출하지 않으면 결국 연석회의에 대한 ‘묻지마 통합’ 압박으로 이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석회의, 진보의 합창 방향성 불분명

    이어 “과거의 ‘비판적 지지세력’이 현재 ‘묻지마 통합 세력’으로 등장해 진보정치를 대안 중심으로 혁신하는 일에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며 “‘묻지마 통합’에 진보정치 혁신세력이 침묵한다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루어 신자유주의를 극복할 대안사회를 구성하는 일은 영영 불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구 상임대표는 “진보정당 통합 논의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새노추를 발족하자 왜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의 새노추를 출범시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민노당 분당 당시 당을 떠난 현장 활동가들과 노조간부, 조합원들이 1만 명에 이르는데 그들 대부분은 현재의 양당 통합 구조에 거의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새 노동자 정당을 바라는 세력이 있고 또 한편 비정규직, 알바, 청년백수, 실업자, 영세자영업자 등 광범위한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새노추가 출범했다”며 “하지만 새노추가 바로 정당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며 함께 할 수 있는 기존의 정치세력과도 함께 하려 한다”고 말했다.

    허 상임대표는 “새노추에 대해 일부에서 분열과 분파라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민주노조 운동과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원칙에서 더 넓게 노동자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며 “본류에서 벗어나 보수양당 구조에 편입되거나 본래 노동자 정치세력화 포기한 쪽이 분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노추는 6월 중점 과제로 간담회, 토론회, 기고, 의제 선전, 캠페인 등을 통한 회원 확대, 시도지부 구성을 추진하며 이어 6월 말에서 7월 초 경 민주노조운동과 진보정치 혁신을 위한 전국노동자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중선전 사업을 통한 회원 확대운동을 벌이며 진보정치 혁신 세력과 ‘새 진보정당’ 수립을 협의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노추는 “노동자운동의 좌파 단위들과의 연대 및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주노조운동과 진보정치 혁신의 주체를 광범위하게 결집하고, 이를 위해 진보정치 혁신과 통합을 위한 논의를 진보신당 및 사회당과 우선 개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