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 하나로 안성시민회의 창립
        2011년 05월 23일 10: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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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00원의 기적과 무상의료 공론화를 내세우며 지난 해 7월 출범한 ‘모든 병원비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가 지역 조직화 사업에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동안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활발하고 모범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성 지역도 조직이 발족됐다.

       
      ▲건강보험 하나로 안성시민회의 발족식 모습. 

    의료생협 모범지역, ‘하나로’ 사업도 탄력

    지난 21일 토요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1동 주민자체센터에서는 약 40명의 주민이 모여 ‘건강보험 하나로 안성 시민회의’ 창립 총회를 열었다. 안성지역은 그 동안 의료 생협활동을 활발하게 해오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창립 총회에 앞서 기념 강연을 가진 오건호 건강보험하나로 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지금까지 광역지역으로는 제주, 강원, 서울, 충북, 인천, 기초지역에선 서울 강남3구, 구로, 동대문, 화성, 양주/동두천, 청주, 천안 등에서 시민회의가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안성 시민회의는 어느 지역보다 알차게 준비과정을 거쳐 왔고 체계적인 활동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성 시민회의는 올해 1월 첫 발기인을 구성한 후, 자체 학습모임에 머물지 않고 안성시민연대, 의료생협, 농민회, 청년회 등 지역 시민단체와 설명회를 가졌고, 3월부터는 직접 거리서명 활동도 시작했다. 창립 총회 자리에서 안성시민회의 대표로 선출된 이정찬 안성의료생협 이사장은 "자체 회칙까지 가진 시민회의는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며 자랑했다.

    회비 11,000원을 내는 회원 143명으로 시작된 안성시민회의는 창립총회에 앞서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의 내용과 의의”라는 제목으로 오건호 위원장의 강연을 들은 후, 회칙과 2011년 활동계획 수립에 이어 대표, 감사, 운영위원을 선임하였다. 2011년 활동목표로는 200명의 회원과 지지서명 1,500명 받기 등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활동으로 매월 거리 서명활동, 소규모 설명회 개최, 분기별 회원마당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정찬 대표는 이날 “지역에서 의료생협 활동을 해왔음에도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을 보면서 한계를 느껴왔었는데,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이야말로 의료생협이 앞장서서 해야 할 활동이란 생각으로 지역주민에게 제안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 안성시민회의를 창립하게 되었다”며 이후 활동 의지를 밝혔다.

       
      ▲발족식에 앞서 열렸던 토론회 모습. 

    거리 서명도 활발

    이날 행사는 전국노래자랑 안성 예선에서 ‘너무 노래를 잘 불러’(?) 탈락했다는 지역 주민의 축하 공연으로 자리가 뜨겁게 달구졌으며, 시민이 만드는 대한민국 건강헌법 낭독, 다함께 “화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마감하였다.

    그동안 매달 거리 서명전에 참여해 온 임숙자 회원은 건강보험 하나로 시민운동을 주위 사람들에게 설명 할 때 “좋긴 한데, 과연 될까요?”, “지금도 보험료를 많이 내는데, 더 내라구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몰라 힘들었는데, 이 자리에서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민간보험제도에 비해 가입자인 국민들에게 비교도 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이익들 주도록 만들어져 있고, 보험료는 능력껏 내고 필요한 만큼 받는 아름다운 제도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며, "‘병원비 걱정 없는 세상’은 정말 우리가 열심히 활동하면 이룰 수 있는 일이란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13일 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는 국회에서 ‘모든 병원비를 국민건강보험으로 해결하는 재정 해법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2012년 기준 재정추계 수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무상의료에 필요한 추가 재원이 2010년 기준 12조원에서 14조원으로 늘어난데 반해, 1인당 추가 보험료 인상액은 11,000원으로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추계를 담당한 이진석 서울대 의대교수는 ”건강보험공단 지출액이 예상보다 작았고, 사용자 부담분을 동반하는 직장가입자 비중이 늘어나 가입자 자기 부담 추가금액은 기존 재정추계와 동일하게 계산됐다“며 "계속 ‘1만 1천원의 기적‘이라는 구호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운이 좋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는 민주노총, 진보정당, 참여연대 및 여러 보건의료단체 등과 함께 오는 28일 토요일 여의도에서 "함께 해요 무상의료! 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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