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대륙의 깊은 곳
        2011년 05월 22일 02: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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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아프리카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5%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은 새로운 시장을 찾는 글로벌 자본을 아프리카로 끌어당기고 있다.

    최근 ‘10억 인구, 1조 달러의 아프리카 시장’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들에 가려진 ‘진짜’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은 어떠할까? 아프리카의 눈물은 조금씩 마르고 있을까? 우리는 이 눈물과 전혀 관계가 없을까?

    석유, 금, 다이아몬드, 희귀금속… 귀중한 자원이 대량으로 묻힌 대륙 아프리카.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 정부와 자본이 전쟁과도 같은 쟁탈전을 벌이는 검고 마른 땅.

    이곳에도 대형 건축물이 치솟고 쇼핑몰이 들어서고 인터넷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성장의 대지에 넘치는 것은 범죄와 분쟁이고, 마약 밀수 · 금융 사기 · 해적 등 국경을 초월한 폭력은 세계로 뻗치고 있다.

    아프리카 전문 기자의 현장 취재기

    아프리카에 왜 폭력의 태풍이 휘몰아치는가? 왜 사회 격차가 심해지는 것인가? 자원은 이 땅의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가? 해적은 왜 발호하는가? 아프리카 전문 특파원이었던 저널리스트가 직접 경험한 오늘의 아프리카 긴급 상황. 어느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아프리카의 생생한 현실과 그 그림자를 추적한다.

    자연 다큐멘터리 속의 아프리카는 평화롭다. 지평선 끝까지 펼쳐지는 사막, 야생 동물이 뛰노는 사바나. 그런 아프리카는 사자와 코끼리의 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이 살아가는 땅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대부분의 ‘우리’는 무관심하다.

    『오늘의 아프리카』(시라토 게이치 지음, 이정은 옮김, 현암사, 17000원)의 저자는 저들과 우리, 이 두 세계가 불행하게도 ‘폭력’이라는 다리로 연결돼 있으며, 이 ‘정의롭지 않은폭력의 거래’가 불러올 전 지구적인 먹구름에 대한 근심에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원 개발 열풍으로 들끓는 광활한 아프리카 땅에 급부상한 문제, 즉 폭력의 홍수를 숱한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한 르포이다.

    아프리카의 최부국인 남아공,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코발트와 금 등 자원의 보고인 콩고민주공화국, 석유 증산으로 들끓는 수단. 해적의 나라 소말리아. 이들 자원국가에서 무장 조직이 결성되고 인신매매가 횡행하며 주민 학살이 끊이지 않는다.

    어둠의 경제와 재분배

    각기 다른 범죄와 분쟁의 요소가 한 덩어리가 되어 치안질서 전체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Darfur) 분쟁이나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방에서 발생한 분쟁에서 가장 큰 문제는 군대 간의 전투가 아니라, 바로 주민에 대한 학살과 약탈 그리고 강간이다. 반대로 남아공이나 나이지리아의 경우는 ‘범죄’가 ‘분쟁’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다.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할 때 범죄라는 ‘어둠의 경제’를 통한 부의 재분배가 만연하기 마련이다. 현금 강탈, 장물 매매, 매춘이 바로 그런 경제 활동이다. 한 취재원은 말한다. “누구나 똑같이 가난한 사회에서는 범죄, 특히 조직범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빈곤층은 범죄를 통해 부에 접근하려 한다”고.

    급속히 성장한다는 아프리카에서 성장의 혜택은 누가 가져간 것일까? 자원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가? 어제와 오늘의 세계 문제가 뒤얽혀 신음하는 아프리카의 안정과 평화가 곧 내일의 세계의 안녕과 지속성을 담보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품고 필자는 폭력이 난무하는 아프리카 7개국의 현장을 밀착 취재한다. 필자는 선진국에서 소비되는 장식제와 공업제품의 원재료가 피 냄새 진동하는 아프리카 분쟁의 자금원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함께 전달한다.

                                                      * * *

    저자 : 시라토 게이치

    1970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출생하였다. 1995년 리츠메이칸대학교 대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같은 해 마이니치 신문사에 입사하여 가고시마지국, 후쿠오카총국, 외신부 기자를 거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특파원으로 일하였다. 이후 정치부 기자를 거쳐 현재 <마이니치신문>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프리카는 언제나 해피!』(공저),『신생 남아공과 일본』(공저),『남아프리카와 민주화』(공저),『사회개발론』(공저) 등이 있다.

     

    역자 : 이정은

    중앙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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