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필, 노동혐오증 환자 얘기 들어"
        2011년 05월 20일 05: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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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20일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야권의 통합과 연대에 있어 더 많이 대화를 하고, 소통해서 뜻을 존중할 것”이라며 “야권 전체가 소외되지 않고 하나로 통합·단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 전체 통일단결 위해 노력

    김 원내대표는 “어렵고도 중요한 시기”라며 “내가 한 표 차로 당선이 돼 더욱 의미가 새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표 차로 이기게 해주신 우리 의원들의 뜻을 무겁게 새기겠다고 했는데 한 분 한 분의 뜻을 더 낮은 자세로 받들고 소통을 자주 해야 당이 더 단결되고 화합되지 않겠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좌)와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사진=정상근 기자) 

    이 자리에서 조승수 대표는 “지난 4.27 재보궐 선거 야권연대는 아주 소중한 성과였고, 국민들도 그 뜻을 잘 받들어준 것 같지만, 한-EU FTA 처리 과정에서 야권연대의 전제가 됐던 정책합의가 민주당 안에서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박지원 원내대표가 ‘하루 전에 (정책합의문을)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사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여러 형태로 야권연대가 이루어질 텐데, 야권연대라는 소중한 정신과 구체적인 내용을 (민주)당내에서 충분히 공유를 하길 바란다”며 “특히 진보신당은 야권연대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연대, 정책연대가 전제가 돼야한다고 강조해 온 만큼 앞으로 야권연대가 순탄하게 될 수 있도록 맏형께서 세심하게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지난 한-EU FTA 때는 절대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처리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며 “많은 사람들이 협상 자체는 그래도 많이 얻어냈으나 그 과정과 절차가 너무 부족하고 미흡했다고 평가를 했으며 중요한 일일수록 너무 서둘러 가면 반드시 체하므로 우리는 야권의 가치면에서 연대와 통합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답했다.

    김진표 "한미FTA, 비준하기 어려워"

    조 대표는 아울러 “앞으로 한미FTA도 있고, 진보정당으로서는 노동법 재개정과 관련한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의 약자와 노동자들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최근 아주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줬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도개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노동법 재개정 문제는 현재 당론으로 삼아 발표했고, 야4당이 합의한 내용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열심히 (한나라당에)요청하고 있으며,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FTA는 이익의 균형이 너무 무너져버린 상태에서 지금 비준을 얘기할 수 없다”며 “참여정부 때는 겨우 이익의 균형을 맞췄기 때문에 피해산업 부분에 대한 보존 대책을 철저히 만들어놓고 비준문제를 얘기하자고 해왔지만 지금은 이익의 균형이 너무 무너져있는 상태로 야당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국가의 이익을 위한 올바른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다음 주로 예정된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전보다 더 심하게 고소영 인사를 했다”며 “고소영 인사라도 전문성이 있고, 비리나 이런 데서 문제가 없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하나같이 비리백화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반노동을 넘어 노동혐오증 환자라는 얘기를 듣는다”며 “청문회에서 야당이 모두 힘을 합쳐 국민들에게 제대로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원내대표는 이어지는 비공개 회담에서 야3당(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양대 노총이 합의한 노조법 재개정 안에서 제외된 노동자들에 대한 손배가압류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했으며,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의 ‘안기부 X파일’사건 판결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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