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다수는 자신이 열심히 일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 워킹푸어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직장인 357명을 대상으로 ‘가계경제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8%가 ‘현재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답했으며 68.6%는 스스로를 ‘워킹푸어족’, 즉 근로빈곤층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직장인 중에는 85.0%가 ‘빚이 있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59.4%)와 20대(54.5%) 직장인 중에도 각기 절반 이상이 채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62.7%)이 여성(58.2%)보다 조금 높았다. 특히, 기혼직장인 중에는 76.3%가 빚이 있다고 답해, 미혼직장인(51.4%)보다 24.9%포인트 높았다.
빚 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내 집 마련
직장인들이 빚을 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내 집 마련’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복수응답) ‘내 집 마련(구입/전월세 포함)’ 때문에 빚을 지게 됐다는 응답자가 53.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학비(29.5% 본인&자녀)와 자가용 등 고가제품 구입(26.7%), 결혼(12.9%) 순으로 높았다.
이들은 빚을 전부 상환하기까지 얼마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가 조사한 결과, 3년(20.3%), 5년(17.5%)의 단기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지만, 5명중 1명 정도인18.0%는 ‘10년 이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달에 빚을 갚기위해 지출하는 금액도 30만원(19.4%), 50만원(18.0%), 20만원(15.7%) 순으로 많아 20~50만원 정도를 상환하는 응답자가 많았으나, 11.5%는 ‘100만원 이상’을 갚는다고 답했다.
한편, ‘스스로를 워킹푸어’라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8.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빚이 있는(60.8%) 직장인보다 소폭 많은 수준으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소득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풀이됐다.
‘스스로를 워킹푸어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대(69.1%) 30대(68.6%) 40대(67.5%)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성별이나 혼인유무에 따라서도 남성 중 66.2%, 여성 중 71.9%, 기혼자 68.1%, 미혼자 68.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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