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공정사회론, 이젠 서울대?"
    2011년 05월 20일 09: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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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한국에서 근무한 전직 주한 미군들이 미국 언론을 통해 "한국 땅에 고엽제 등 독성물질을 묻었다"고 밝혔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대량 살포하면서 잘 알려진 고엽제는 초목을 말라죽게 하는 맹독성 제초제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계통의 화학물질이다.

정부의 압박 속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었지만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 사회’ 관심은 이제는 ‘특정 대학’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출세하려면 소망교회를 가라, 고위직 진출을 노린 이른바 ‘교테크’ 의혹이 더 시끄럽다. 다음은 20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너무 당당한 폴리페서들>
국민일보 <“1978년 왜관 미군 기지에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었다”>
동아일보 <“미, 왜관에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었다”>
서울신문 <지경부 ‘끗발 1위’…1년 12명꼴 요직 꿰찼다>
세계일보 <지역개발사업 좌초…‘예고된 재앙’>
조선일보 <LH공사 방만 경영 공공아파트 값 올려>
중앙일보 <공기업 123곳, 마지막 ‘인사 잔치’>
한겨레 <“미군, 칠곡 기지에 고엽제 50t 매립”>
한국일보 <“고엽제 드럼통 250개 1978년 왜관기지에 매립”>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었다”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KPHO-TV에 16일(현지시간) 출연한 하우스씨는 "아직도 그날 파묻은 것을 잊을 수 없다"며 "1978년 어느 날 도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라는 지시를 받고 우리는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고엽제의 일종)’라 쓰여 있는 드럼통을 묻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묻은 물체는 밝은 노란색이거나 밝은 오렌지색 글씨가 써진 55갤런(208L)짜리 드럼통들이었으며 일부 드럼통에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우스씨는 전했다.

하우스씨와 같이 복무한 로버트 트라비스씨는 "창고에 250개의 드럼통이 있었고 이 드럼통을 일일이 손으로 밀고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실수로 드럼통에서 새어나온 물질에 노출된 뒤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겨레 5월 20일자 1면. 

이에 대해 환경부는 19일 "캠프 캐럴 주변에 대한 답사와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고엽제 매몰에 따른 지하수·하천 오염 여부 등 환경영향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미8군사령부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기업 때리기’ 또 참았다”

참기 어려운 일이 한둘이 아닌데, 재계가 또 참았다. 한국일보 보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었지만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지 않았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국민연금의 주주는 국민인 만큼 국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주주권을 행사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면 그 때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가 초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기업 프렌들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정부가 연일 재계의 팔을 꺾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기업 총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MB 공정사회론, 이젠 서울대?”

그런 이 대통령의 관심이 이제는 ‘특정 대학’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산업정보학교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를 과거엔 80%가 특정 대학 출신이 차지했는데, 지금은 60%를 그 외의 대학이 차지하고 있고 그 중 반 이상이 지방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업계에서는 변화가 오고 있으나 관료사회는 아직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대학은 서울대”라고 보도했다. 지난 6일 5명의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때도 실무자들에게 “가급적 서울대 출신이 아닌 사람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5월 20일자 6면.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 아닌 사람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면 좋았을 일이다. 하지만 ‘교테크’가 능력인 시대다.

“고위직 진출 통로 ‘교테크’ 아시나요”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5월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위직 진출을 노린 이른바 ‘교테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겨레 3면 보도.

유 후보자는 집에서 가까운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교회에 다니다가 2008년 5월부터는 남편과 함께 강남구 신사동의 소망교회로 옮겼다. 유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 약 두달 전인 지난 3월 집 근처인 강북구 미아동의 한 교회로 다시 옮겼다.

유 후보자는 19일 해명자료를 내 “이 대통령 취임 후 소망교회에 나간 것이 아니라 남편이 2008년 5월 에스케이(SK)그룹에 영입되면서부터 남편 가족이 오래전부터 다니던 소망교회를 다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는 소망교회를 다녔다는 것 외에는 자질이나 능력, 전문성 면에서 환경부 장관과는 어떤 연관성도 없다”며 “두 달 전에 교회를 옮긴 것은 장관 임명을 앞두고 미리 주변 정리를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겨레는 유 후보자 말고 정선태 법제처장과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비슷한 경우로 꼽았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강만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등 이명박 정부 초기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내각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소망교회 출신이 고위직에 대거 진출했다.

소망교회는 이 대통령이 장로(1995년 11월 선임), 부인 김윤옥씨가 권사로 있는 교회다. 이상득 의원도 장로를 지냈다.

“‘탈북 여복서’ 프로 데뷔전 조작”

‘탈북 복서’로 주목을 받으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에 올라 최근 4차 방어전까지 성공한 최현미(21) 선수의 프로데뷔 전적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향신문 1면 보도.

최씨는 AP통신에 ‘한국판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소개되고, MBC <무한도전>을 통해 2차 방어전 전 과정이 방송되기도 했다. 19일 한국권투위원회(KBC)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8년 6월26일 중국 윈난에서 열린 범아시아권투협회(PABA) 페더급 주니어 타이틀 매치에서 중국의 장 주안주안을 3라운드 TKO로 꺾고 프로에 데뷔한 것으로 돼 있다.

최씨는 이를 발판으로 그해 10월 11일 공석이던 WBA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 중국의 쑨 추얀을 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최씨의 아버지 최영춘씨는 “실은 당시 현미가 중국에 간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대전을 성사한 심양섭(74) WBA 부회장의 비즈니스에 따랐고, 나중에 조작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5월 20일자 1면. 

심 부회장은 “경기를 추진했지만 탈북 선수라 북한 측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경기를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최씨는 “그동안 치르지도 않은 경기가 내 전적에 포함돼 속앓이를 해왔다. 한편으론 후련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투인들은 WBA가 최씨의 타이틀 박탈 및 제명까지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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