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노동자들, 국회-서울 도심 동시 기습시위
    2011년 05월 19일 0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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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19일, 12시 40분, 여의도 국회 의사당 내 본청 앞. 민주노총 노우정 부위원장,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 등 5명이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18일부터 20일까지 국회에서 열리는 ‘2011 서울G20 국회의장회의’에 맞선 기습시위였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하라”, “노조법 재개정하라”, “장기투쟁 해결하라”고 외쳤다.

순식간에 국회 경위들이 달려나왔다. 현수막은 빼앗겼으며 노동자들은 ‘사지’가 들려 국회의사당 밖으로 내던졌다. 경찰은 이들을 곧바로 버스에 실어 영등포경찰서로 향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고 왜 연행하느냐며 항의하자, 한 경찰이 경찰버스 안에서 미란다 원칙을 알려 연행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5월 19일 낮 12시 150명의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 조합원들이 을지로 2가 4거리에서 서울시청으로 기습 가두행진을 하며 ‘투쟁사업장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12시 정각, 서울 을지로의 서울노동청 앞. 민주노총 소속 노조 조합원 150명은 비정규직,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노동청을 방문했으나, 노동청은 경찰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어 있었다.

이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을지로 2가 4거리 도로에서 가두투쟁을 벌이고, 서울시청 앞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를 거쳐 청계천으로 40여 분간 도심행진을 벌이며 ‘비정규직 철폐’, ‘장기투쟁 사업장 해결’을 촉구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경찰은 청계천에서 이들을 막아섰고, 조합원들은 곧바로 해산했다가 다시 노동청으로 모여 시위를 벌였다.

지난 5월 18일부터 민주노총 113개 투쟁사업장을 대표한 조합원 600여 명은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정책 폐기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1박 2일 집중 상경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첫 날인 18일에는 노동부가 있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노동부라고 명명된 상징물 화형식을 했으며, 저녁 7시에는 서울 보신각 앞에서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밤샘 문화제를 개최했다. 문화제 이후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보신각 일대에서 노숙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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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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