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식 야권연대는 '호남만 빼고?'
        2011년 05월 18일 05: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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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주년 5.18 기념일을 맞아 광주전남 민주화운동동지회 등 광주지역 10개 시민단체들이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표들을 초청해 ‘민주진보정치세력 연대연합과 정권 창출을 다짐하는 모임’을 제안했으나 여기에 민주당이 불참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참석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모임에서 “야4당은 빠른 시일 내 야권 연대 및 연합과 2012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재야 진보세력을 포함하는 공동의 초당적 기구를 설치하라”고 촉구하며 야3당 대표들에게 “민주, 진보, 평화를 염원하는 5월 영령들의 유훈과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총선과 대선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민주진보정권 창출의 과업을 이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총체적 위기상황을 끝내고 역사를 제대로 세우기 위한 국민적 바람은 이제 ‘민주진보정권 창출’로 모아지고 있다”며 “야4당이 유권자들인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감동의 정치”를 펼쳐줄 것을 간절히 요망하며 내년 이 자리에서 희망적 보고서를 자신 있게 읽을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자리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불참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5·18 민주묘지를 돌아보는 행사를 한다는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진보신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애초에 주최측에게 참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 때문에 진보신당은 “민주당이 광주지역에서 연대연합을 다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당시는 손학규 대표, 김진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묘역을 참배한 시간과 맞물려 있었기에 민주당이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주당이 광주지역에서 연대연합을 다짐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참석을 피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역주의로 인해 자기 표밭이라고 여기는 지역에서는 연대연합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로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자당이 필요할 때는 야4당 연대에 목을 매고, 필요 없을 때는 슬그머니 발을 빼는 것인지, 이 문제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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