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발족 '새노추', 어떤 조직?
        2011년 05월 18일 02: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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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새노추)가 오는 21일 오후 3시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다. 새노추는 지난달 23일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기치로 제안 기자회견을 연 바 있으며, 당시 금민 사회당 전 대표, 김은주 진보신당 부대표, 허영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새노추에는 사회당 당원들과 진보신당 독자파 일부 그리고 그 동안 합법적 대중정당 노선과 거리를 두고 있던 ‘좌파’ 쪽 인사들 일부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규 새노추 대변인은 “사회당과 진보신당,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과 전국노동자회, 노동전선 일부 등 노동단체들이 새노추에 참여하고 있다”며 “21일 발족식을 전후해 추진위원들을 취합,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17일 <레디앙>기고를 통해 새노추 합류를 선언했다.

       
      ▲새노추 주최 토론회(사진=새노추 홈페이지) 

    새노추는 “올바르고 폭넓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1일 상임대표로 선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허영구 새노추 추진위원은 “보수정치판에 기대지 않고 광범위한 노동자 대중,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새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중심으로 세우는 것이 새노추의 목표”라며 “기존 정당들이 조직된 민주노총 중심이었던 것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임대표 허영구 유력

    이같은 점에서 김홍규 대변인은 “향후 새노추는 불안정 비정규직과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며, 퀵서비스, 아르바이트, 활동보조인, 간병인 노동자들에 대한 조직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아울러 6월 대중의 흐름을 모아 문화제 등도 기획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발족식 이후 세부 기획이 짜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노추가 공식 발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진보대통합을 주장하는 진영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통합파 진영은 진보대통합과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각 당의 독자파들로 구성된 새노추가 이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새노추가 연석회의의 합의를 무산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진보신당의 한 통합파 인사는 “복지를 중심으로 한 야권단일정당을 주장하는 세력과 마찬가지로 새노추에 참여하고 있는 진보신당 인사들도 사실상 당론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연석회의를 통한 새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우리의 목표와 달리 새로운 정당을 건설해 분열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노추 측은 “연석회의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허영구 추진위원은 “새노추의 목표와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의 결정이 큰 틀에서 보면 차이가 난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연석회의가 양당 통합구조로 흘러가는데 이는 오히려 더욱 협소한 통합이며, 이런 주장을 하는 진보의 합창 등이 더 분열주의 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규 대변인은 “연석회의가 현재 가장 큰 통합의 흐름인데 여기서 진보정당의 위기에 대한 성찰과 혁신이 없다면 그것은 하나마나한 통합이 되는 것”이라며 “새노추는 연석회의가 자기혁신을 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자 하는 노력이며 우리의 문제의식을 연석회의가 동의하면 우리도 언제든지 연석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새노추가 조직 그대로 하나의 새로운 정당을 만드려는 움직임은 아니”라며 “우리의 가치와 주장에 동의하는 정당, 시민단체 등과 함께 활동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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