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제도 그리고 에피소드까지
    2011년 05월 17일 05:43 오후

Print Friendly
   
  ▲책 표지 

새책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이찬근 지음, 부키, 20000원)는 다양한 영역과 분파 학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체 상을 그리기 힘든 ‘금융’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금융 종합 개설서다.

금융 담론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다가갈 수 있도록 기본 개념부터 평이하게 풀어 써서, 금융 입문자는 물론 금융을 공부하는 학생과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회인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만 갇혀 있는 각 분야의 금융 종사자들에게도 금융의 종합적인 틀을 제시해 준다.

금융을 주도하는 네 가지 형태의 금융 기관(상업은행, 중앙은행, 투자은행, 펀드)을 다루는 1부와 현대 금융의 진화 속에서 대두된 주요한 관심사(주주 가치, 파생상품, 금융 위기, 세계 금융 지도)를 다루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을 순차적으로 풀어가거나 시사적인 관심사에 맞추어 금융을 제한적으로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기존 금융 책들과는 달리, 현실 문제나 역사적 에피소드에서 시작해 이론과 제도를 접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하나의 금융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관련 학문 체계를 결합해 설명하는 통섭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다.

금융경제학은 ‘금융 시장, 금융 상품, 금융 기관, 금융 규제에 대한 여러 이론’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금융 담론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고 역사적 발전을 추적한 뒤 현재의 양상을 소개하는 식으로 평이하게 풀어 썼다. 그 과정에서 금융공학에 쓰이는 수학 공식이나 그래프 등은 최소화했다.

또 이 책은 금융을 가치 중립적으로 다루는 데 머물지 않고 금융과 관련한 사회적 논쟁점을 두루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 기관을 규제하고 감독하는 것이 타당한가, 경기를 조절하는 중앙은행의 통화 신용 정책이 타당한가, 기업의 주권은 주주에게 있는가, 조세 회피처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가, 금융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등을 다룸으로써 독자들에게 폭넓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 *

저자 : 이찬근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IESE 경영대학원에서 유로 채권에 대한 실증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산업은행, 삼성 그룹 회장비서실, 매킨지에서 국제 경제 분석, 국제 금융, 국제 전략의 실무를 경험한 후, 1994년부터 인천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7년 IMF 사태 이후에는 국내외 금융 사정의 변화를 논쟁적으로 따라가면서 금융의 대중화를 목표로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해 왔다. 금융공학, 파생상품, 투자론과 같이 미시적이고 기술적인 영역에서 금융 위기, 금융 시스템, 금융 권력과 같은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영역까지 관심의 스펙트럼이 넓다.

지은 책으로는 『불안한 번영』 『한국경제가 사라진다』 『창틀에 갇힌 작은 용』 『뉴 금융 라운드』 『투기자본과 미국의 패권』 『IMF 사태의 원인과 교훈』 등이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