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한미 FTA, 민노당과도 상의”
        2011년 05월 16일 05: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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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미FTA와 관련, “민주당뿐 아니라 민주노동당과도 같이 의논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범위를 벗어나 폭넓게 논의할 수 있도록 우리부터 노력하겠다”며 “기탄없이 이야기해 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서 좋은 정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분이라 기대 많이 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에 대해 “18대 국회가 시작할 때, 당시 교섭단체였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개원 조건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통상절차법 제정을 2008년 12월 31일까지 하기로 약속했었다”며 “통상절차법은 아직도 (약속을)못 지키고, 이러다가 18대 국회를 마무리 지을 형편”이라며 통상절차법 개정안을 빠르게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한미 FTA와 한-EU FTA 등 관련 현안에 대해서 국회가 청와대로부터 자유롭고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게 협상과정에 개입하고, 재협상을 할 권한을 가지게 된다면 훨씬 더 원만하게 국회 안에서 논의가 진전될 것”이라며 “6월 국회에서 (통상절차법 개정을)해나간다면 18대 국회가 가지고 있었던 큰 짐을 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 원내대표는 “어떤 법안은 한나라당 당론으로 찬성하기로 했던 것인데 (이정희)대표가 반대토론을 해 내가 앞장서서 부결된 예가 한두 번 있었다”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늘 맑게 사물을 보시고 주장을 세우시는데 늘 많은 감명을 받고 있으며 대표께서 충분히 활동하고 뜻을 펼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국회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정희 대표는 “얼마 전 원내대표께서 쇄신의 기운을 반영하겠다고 말하고, 새 출발 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새 희망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좀 더 대화하고 토론하고, 원만하게 합의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는데 원내대표께서 워낙 합리적인 분이시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번에 야당들이 오래 논의해서 노동조합법 개정을 공동발의 했다”며 “최저임금법도 우리가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그런 문제들에 야당이 의견이 모아지면, 서로 간에 논의하는데 의제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자유롭고, 청와대로부터 자유롭고,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만 있다면 함께 못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국회 분위기를 진작하고 심도 있게 일하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포해가면서 하자고 말씀드렸다”며 “여러 의견들이 함께 녹아들어가는 국회가 됐으면 하며 “대표의 말씀도 많이 듣고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관료 출신, 무조건 보수는 잘못"

    한편 이날 김진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권영길 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야성이 강하고, 투쟁력이 강하고, 실전에 능하신 것을 언론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교과위 2년을 하면서 우리는 야권연대가 아니라, 혼연일체가 되어서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 특히 교육 정책들을 완전히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표 원내대표는 “내가 행정관료 생활을 오래했고 ‘행정관료=보수적’이라는 등식이 있다”면서도 “관료도 관료 나름으로, 나는 관료생활의 3분의 2정도를 조세 정책과 중장기 경제 계획하는 일을 해왔고 내가 책임지고 한 일이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상속증여세의 획기적 강화와 ‘종합부동산세’”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지난 20년간 개혁적인 조치 중 재정 부분은 거의 내 손을 거쳤다”며 “나보고 선배들이 ‘너는 아직도 개혁하고 다니냐’해서 골치 아팠는데, 정당에서 보니 민주당에 워낙 개혁 성향이 강하고, 평생을 민주화 투쟁을 해 감옥 드나들면서 싸워 오신 분이 많고, 자기 희생한 분이 많아서 그 분 들 시각으로 보면 저는 양지에서 활동한 걸로 보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가장 많은 날치기, 일방처리를 한 기록을 세운 국회가 18대 국회로, 작년 6.2지방선거 패배, 올 4.27재보선 패배는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역설적인 진실”이라며 “우리 의원들이 한 표차이로 주신 이 표심이 내가 더 낮은 자세로 우리 당 의원님들의 뜻을 받들라는 것으로, 우리 당 의원 대부분은 민주노동당 대표 뜻도 잘 받들라고 하는 것이니 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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