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폭력성에 초점을 겨눈다
        2011년 05월 16일 0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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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전쟁유전자』(말콤 포츠 등 공저, 박경선 옮김, 25000원, 개마고원)는 전쟁과 인간의 폭력 본성의 진화를 설명하면서 더 나은 세계를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분석과 설명은 사실 인간 전체보다는 남성의 폭력성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뭉쳐서 상대를 잔혹하게 공격하려고 하는 기질은 거의 젊은 남성에게서만 나타난다. 여성들 역시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긴 하지만 열정적으로 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거의가 남성이며, 여성은 남성보다 덜 공격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인구 규모, 특히 젊은 남성들의 인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젊은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보다 과격하고, 무모하며, 도전적이고, 변혁적이다.

    저자들이 말하듯, “혁명가, 천재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최고의 운동선수, 가장 용맹한 군인, 가장 용감한 등산가, 가장 창의적인 음악가도 젊은 남성들이지만, 가장 악랄한 갱단의 일원과 거의 모든 자살 테러 분자 역시 젊은 남성들”이다.

    인구통계학상으로 봤을 때는 젊은 남성 비율이 높은 나라가 상대적으로 더 불안정하다고 한다. 물론 인구만이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며, 통치 체제, 경제, 인종 갈등 등 여러 요소가 사회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로 오늘날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미래의 가능성이 봉쇄된 제3세계의 젊은이들은 테러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안전과 평화를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가족계획을 통해 인구 증가를 억제하고, 정치 사회적 권력을 여성들에게 더 많이 부여하는 것이다. 인구 구조의 안정은 사회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며, 여성이 더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는 분쟁 상황에서 덜 군사적인 방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 * *

    저자 : 말컴 포츠 (Malcolm Potts)

    영국 출신의 생식의학자. 현재 UC 버클리의 가족계획학부 교수로 있다. 1968년 국제가족계획연맹의 초대 의학부장으로 일했으며, 1972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에서 국제 의료팀을 이끈 이래로 베트남, 캄보디아,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가자 지구 등의 분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을 해왔다. 현재 세계은행과 영국, 미국, 캐나다, 이집트 정부의 자문위원으로 있다. 

    저자 : 토머스 헤이든 (Hayden, Thomas)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주로 과학, 의학, 문화를 주제로 글을 쓴다. 『뉴스위크Newsweek』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전속 작가였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네이처Nature』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역자 : 박경선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번역 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슬픔 뒤에 오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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