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관문부터 시간 끌어서는 안된다”
        2011년 05월 12일 0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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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 추진위원회와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회가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이달 말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최종 합의문을 마련할 예정인 가운데 만난 양 측은 이번 모임이“사실상 상견례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동에는 민주노동당에서 강기갑, 정성희 공동 통추위원장과 장원섭 사무총장, 이의엽 정책위의장, 안동섭 통추위원이 참석했으며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새진추 위원장과 심재옥, 전원배, 정종권, 이은주, 김준수 추진위원이 참석했다.

       
      ▲민주노동당 통추위 위원들과 진보신당 새진추 위원들이 만남을 가졌다(사진=정상근 기자)

    북핵문제와 북한 권력승계 문제, 2012년 총대선 방침, 패권주의 등 당 운영방안 등 연석회의 3차 합의문에 명시된 미합의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큰 상태에서 양 측이 만났지만 진전된 논의를 하기 어려운 자리였다는 것이 양 측의 전언이다. 차기 만남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지난 9일 대변인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제안했던, 진보 양당의 관련 위원장과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집행책임자가 참여하는 2+2회의에 양당의 실무진이 각 1명씩 추가로 포함되는 회의로 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정성희 통추위원장은 “기존에 제안했던 2+2에서 진보신당의 다양한 의견을 더 반영하기 위해 3+3 형태로 열 것을 제안했고 진보신당에서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강기갑 통추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진보정당이 대통합을 통해 큰 힘으로 진보정치 세력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와 명령이 크다”며 “국민적 여망에 올바로 응답하기 위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새로운 진보정당 대통합이 시작되었고, 위원들도 정해졌지만, 그동안 만남이 지연됐고, 그래도 오늘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첫 만남을 통해서 모든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열어 빨리 진보통합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약속한 일정 속에서 (쟁점을)충분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더욱 자주 만나 심도 있고 허심한 논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배가 고픈 사람은 찬밥, 더운밥 쌀밥, 보리밥을 가리지 않고 열을 잘 내는 아궁이는 생솔과 마른솔을 가리지 않는다”며 “진보진영 대통합의 물꼬는 그런 아궁이처럼 서민정치, 제대로 된 정치를 실현시켜 나가는 큰 집을 지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잘 안 풀리는 일이 있다면 더 자주 만나서 빨리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새진추 위원장은 “양당 간 새로운 진보진영 건설을 위해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도 국민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다는 것이 뜻 깊다”며 “한국에서 진보진영은 제대로 성장하기 힘들었으나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진보진영이 자리잡기에 객관적으로 좋은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를 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반갑지만 복지는 말로 떠든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며 “시류에 편승한 복지는 다른 시류를 만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오직 강력한 진보정당이 자리를 잡을 때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금처럼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는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쟁점이 있지만, 쇠뿔을 당김에 빼는 것이고, 산적한 과제가 있지만 충분히 논의하면 좋은 결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논의는 집권을 위해 거치는 첫 관문으로, 첫 관문에서 오래 시간을 끌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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