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진보대통합 폭넓게 갈 수도"
        2011년 05월 02일 11: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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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2일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이번 선거에서도 정책연합을 한 바 있고, 공동행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대노총과 민주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의 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진보적 방향으로 야권 연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밑으로부터 쌓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진보의 방향 바뀌지 않을 것"

    이 대표는 "최근 민주노동당이 선거연합을 통해 오른쪽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말하고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고, 완벽하게 추진되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꾸준히 함께 인내하면서 진보적인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며 “진보의 방향은 아마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야3당과 양대노총이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이 내년 총선과 대선 선거연대에서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대표는 1일 민주노총 노동절대회 축사를 통해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지키고자 하는 어떤 정당과, 어떤 세력과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진보신당이 양대 노총과 야3당의 공동 발의에 내용을 문제 삼아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진보진영 내부의 의견이 어떻게 조율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1일 노동절대회에서 “이명박 정권이 온갖 종류의 반노동자 정책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명박 정권만 넘어선다고 근원적인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며 “2012년 총선 대선 권력교체기를 맞아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이기는 것이 문제가 아닌, 어떤 정권이냐, 무엇을 하는 정권이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정희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순천지역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그동안 야권연대의 걸림돌로 이야기됐던 것이 지역에서 야권단일화가 되더라도 지지 기반이 강한 무소속 후보가 탈당해서 출마할 때 막을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였다”며 “그런데 호남에서도 무소속 후보보다 야권연대가 훨씬 더 강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이번에 입증됐다”고 말했다.

    지역주의, 진보정치로 돌파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야권연대의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또한 호남에서 민주당도 야권연대를 할 수 있는 야당으로 변화하라는 (요구의)바람이 강했고, 다른 정당으로도 충분히 (당선이)가능하다 하는 것도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가장 먼저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연대를)하자고 제안했던 진정성을 호남민들께서 또 전국 각지에서 잘 읽어주신 것이 가장 큰 성과의 요인”이라며 “또한 지역주의를 노동자 농민, 그리고 서민에 기반한 진보정치로 돌파해온 것으로, 민주노동당 활동이 지역에서 열심히, 그리고 주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인식을 뿌리내리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해에서 야권단일후보가 패배한 것에 대해 “야권연대 협상 과정, 그리고 협상 이후 당선을 책임져야 되는 당 주체로서 우리도 단일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데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가 연대의 주체로서 승리를 위해서 힘을 보태는데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더 나은 연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해에서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을 대치할 세력으로 야권이 진정으로 통합하고 책임지고 있느냐에 대해 (유권자들의 시선으로)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보대통합과 관련해 “이미 3월 말에 진보정치 대통합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9월 말까지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 완료하겠다고 합의를 한 바가 있다”며 “그 시간표를 맞추기 위해 논의를 해나가고 있고, 일부 논의가 늦춰지는 점은 있을 수 있으나 완료 시점은 더 이상 늦출 수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문제, 열어놓고 논의해야

    이어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 등도 통합의 대상이냐는 질문에 대해 “진보정치 대통합은 일단 추진하고 있는 현황은 진보신당이 중심”이라며 “하지만 좀 더 폭넓게 갈 수 있는 여지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단 국민참여당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조직적으로 통보한 바가 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열어놓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연대협상이 너무 길고 어렵기 때문에 아예 당을 통합하는 것이 더 수월한 방법이 아니냐는 말씀도 있지만, 그 결론으로 바로 연결 짓는 것은 좀 이르지 않느냐”며 “연대협상에서 우리가 성공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다양한 방법, 국민참여 방법, 이런 것이 폭넓게 논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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