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 속, 박빙'…야4당 공동 "투표해 달라"
        2011년 04월 26일 02: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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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들은 후보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궐 선거의 전체적인 판도가 여당 대 야권 단일후보로 정립되면서, 선거 결과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 개혁진영의 연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역 초박빙 관측

    현재 주요지역 선거 판세는 ‘초박빙’으로 관측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분당을의 경우,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나 양 진영에서는 선거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일 발표된 <KBS> 여론조사에서 적극적 투표층의 경우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가 44.1%, 손학규 후보가 45.1%를 기록한 바 있다.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후보 등 전직 <MBC> 사장 간 맞대결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선거 전에는 엄 후보가 최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선거가 시작되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엄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정황이 포착되고 최 후보는 허위문자발송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것이 두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참여당의 원내 입성 여부가 주목되는 김해을의 경우도 초박빙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곳은 야권 단일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으나 선거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1일 발표된 <창원MBC> 여론조사에서 이봉수 후보는 44.3%로 40%의 김태호 후보에 불과 4.3%포인트 앞섰다.

    한나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고, 야권 단일후보인 김선동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경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천은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가 민주당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순용, 허상만 예비후보 등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재보선 지역 응답자 중 64.1%가 투표하겠다고 밝혔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체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관위 여권 편향 비판

    때문에 야권은 26일 공동으로 재보궐 지역 유권자들에게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민주진보진영과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를 위해 야4당이 힘을 모았다”며 “이번 선거뿐 아니라 2012년 총선·대선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합의 시금석을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야4당은 이어 “이 정권은 국민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독려 광고는 물론 정당명도 없고 후보자명도 없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투표참여 캠페인마저 원천 봉쇄하고 있고, 반면 이재오 특임장관 등 정권 차원의 선거개입에는 면죄부를 주다가 여론에 밀려 조사를 하는 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재보궐 선거는 그 규모에 비해 정치적 의미가 매우 큰 선거”라며 “이제 남은 일은 국민의 명령대로 야권연대하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뿐으로, 이명박 정권의 독재에 분노하고, 야권연대를 지지하고 관심을 표해준 것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으며 반드시 투표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김해을 선거운동을 마치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야4당 단일후보가 승리해야 2012년 정권교체의 희망에 불을 지필 수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이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부여한 단 하나의 권리, 투표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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