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르노빌 25년 악몽, 피폭 후유증 대물림
        2011년 04월 26일 09: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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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 4월26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역대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도 강진에 의해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체르노빌 이후 25년만에 발생한 핵재앙 앞에서 인류는 뭘 배우고 있을까. ‘가장 안전한 에너지’라는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세계인들은 과연 믿을까.

    체르노빌 25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수천 명의 독일인들은 독일 전역에 있는 원전 12곳에서 원자력 에너지 이용을 신속히 끝낼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더욱 거세진 독일 원전 반대 시위는 것일 원전의 생명 연장 방안 동결과 가장 오래된 원자로 7기 잠정 폐쇄,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신속한 전환 모색 등을 이끌어냈다.

    다음은 26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기사다.

    경향신문 <프랜차이즈 ‘강자의 횡포’>
    국민일보 <모기의 습격>
    동아일보 <자영업 5명 중 1명 소득 35% 줄었다>
    서울신문 <세계 곡물메이저와 ‘식량대란’>
    세계일보 <볼리비아 원주민도 한글 배운다>
    조선일보 <금융 막장…그날 밤, 그들은 사악했다>
    중앙일보 <“농협 해킹, 북한 소행 가능성 크다”>
    한겨레 <시간이 멈춰선 땅 체르노빌 “인류는 핵재앙서 뭘 배웠나”>
    한국일보 <초등교사 65% “학생 교과부담 더 늘었다”>

    인류는 핵재앙서 뭘 배웠나

    한겨레가 체르노빌 25주년을 맞아 환경단체 에너지정의행동과 함께 체르노빌 발전소와 ‘유령 도시’로 변한 프리퍄티 그리고 주변 마을 일대를 돌아다니며 방사능 조사를 벌였다. 한겨레는 “사고 직후 방사능 낙진이 집중된 곳에선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치가 확인됐다”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체르노빌 원전 4호기가 폭발한 뒤 체르노빌 주변 도시와 마을 주민 23만명은 거주지를 떠났다. 발전소 반경 30㎞는 ‘체르노빌 통제구역’으로 선포돼 접근이 금지됐다. 25년이 지난 지금, 체르노빌엔 하루 수백대의 차량이 들어오고 체르노빌 원전을 덮은 석관의 보강 공사를 하는 직원과 주변 지역을 복구하는 작업자 4000명이 일하고 250명이 산다.

       
      ▲4월 26일자 한겨레 1면 

    이곳엔 하루 평균 150명이 찾는 관광지가 됐지만, 바람이 불어오니 방사능 계측기가 ‘삐삐’ 날카로운 소리를 울려대면서 바늘이 눈금의 최고치를 넘어 오른쪽 끝에 달라붙었다. 시간당 4마이크로시버트. 1년 동안 이런 바람을 맞는다면 35밀리시버트(m㏜), 즉 일반인의 연간 한도치(1m㏜)의 35배에 이르는 방사능에 노출된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사고 뒤 2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오염도가 높다”며 “물에 씻기지 않아 축적되기 쉬운 숲이나 토양에 오염물질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발전소 직원과 과학자 5만명이 살던 프리퍄티는 폐허가 됐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레닌대로의 아스팔트는 금이 갔다. 하지만 체르노빌 발전소는 여전히 위험에 빠져 있다. 소련 정부는 사고 직후 군부대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콘크리트로 4호기를 봉인했지만 허겁지겁 공사한 탓에 균열이 생겼다. 석관 틈새로 빗물이 들어가면 중성자 수치가 높아지면서, 매우 낮지만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5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에서 체르노빌 사고 사후 수습 기술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나라들은 체르노빌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최근 후쿠시마의 비극으로부터 진실을 밝혀야 하는 절박함을 교훈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당시 구 소련 당국은 체르노빌 참사 후 스웨덴 언론이 현지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보도하고 관영 타스 통신이 첫 보도를 할 때까지 사흘 동안이나 사고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그는 "진실을 은폐하고, 상황을 호도하며, 상황을 너무 낙관시하는 태도는 결국 비극으로 끝나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 점은 과거로부터의 엄정하고도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체르노빌 악몽은 현재진행형

    세계일보도 이날 2면 <피폭 후유증 대물림…진행되는 악몽>에서 “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체르노빌은 ‘기념의 장소’가 아니라 ‘진행되는 악몽’ ”이라며 “25년이 지났지만 방사능 피폭 환자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26일자 세계일보 2면 

    한겨레는 이날 사설 <아직도 불 꺼지지 않은 체르노빌 사고의 교훈>에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사반세기 전에 일어났지만 현재진행형”이라며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능 방출이 계속되고 있고 예측이 불가능해 체르노빌 사고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은 이처럼 사고가 났다 하면 대재앙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정상 가동한 원전을 폐로하는 데도 사용후 핵연료 때문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소요된다”며 “체르노빌 사고의 교훈”은 “신규 원전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노후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고,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탈피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열쇠는 40대에?

    4.27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향신문은 <박빙의 접전… ‘낀세대’ 40대 표심이 판 흔든다> 기사에서 이번 선거의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40대’ 다. 경향은 “전형적인 ‘노년층 대 소장층’의 표심 대결 양상인 이번 선거에서 40대의 선택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며 “‘끼인 세대’로서의 유동적 투표성향도 선거판의 균형추를 한쪽으로 기울게 할 요소”인 동시에 “유권자 수도 많고 회사와 집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성격도 크기 때문”이라는 게 경향의 진단이다.

       
      ▲4월 26일자 경향신문 5면

    실제로, 강원지사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40대 유권자가 각각 21%와 25%로 가장 많다. 경남 김해을은 유권자 20만5000여명 중 5만5100여명(26.8%)으로 30대(5만7000여명)에 이어 2번째 점유율이다.

    게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40대 유권자의 67.5%가 투표의사를 표시해 가장 높은 투표의사층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포인트는 불법선거와 관련한 민심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다. 경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막판에 다시 늘어난 것도 불법선거의 후폭풍으로 보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지역이 강원도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 불거진 한나라당 측의 불법 전화홍보에 대해 선관위는 고발이라는 강수를 빼들었고, 엄기영 후보와 핵심 선거관계자들의 인지·개입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 민주당 최문순 후보 측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현재 엄기영 후보 측 불법 전화홍보 사건의 핵심 인사로 지목된 최모씨는 경찰 수사를 피해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엄 후보가 지난해 12월 회장을 맡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민단협)의 조직특보 출신인 최씨에 대해 체포조를 가동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엄 후보를 전화로 불법 홍보하다 경찰에 입건된 여성들이은 제공받은 금액이나 음식물·물품 가액의 10배 이상~50배 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을 선관위로부터 부과받게 돼 있는 법에 따라 경찰이 전화홍보 시작 시점으로 밝힌 지난 18일부터 22일 적발될 때까지 5000원짜리 도시락을 먹었다면 최대 125만원을 물어야 한다. 한달 전부터 전화홍보를 했다는 의혹도 있어 그 경우엔 액수가 급증한다.

    일당을 받지 못했어도 ‘받을 약속’을 해뒀다면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라고 경향이 전했다. 이 경우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이 무겁다.

       
      ▲4월 26일자 경향신문 4면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이날 “특임장관실이 공무원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이재오 장관과 신모 시민사회팀장 등 특임장관실 직원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김해을에서도 특임장관실의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져 ‘부정선거’ 이슈는 확장 국면이지만, 경향은 “바람의 방향이 ‘일방향’이라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봤다. “여당발 부정·관권선거 논란이 야당 지지층의 심판론에 힘을 붙이면서도 여당 지지층의 ‘위기의식’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동아일보는 5면 <2100만건 트위터 글로 본 재보선 모바일 민심> 기사에서 “4·27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트위터에서의 ‘모바일 민심’은 불법 선거운동 논란과 네거티브 캠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지지자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된 ‘강릉 콜센터 사건’과 경남 김해을의 ‘특임장관실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관련 트윗(트위터상 언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4월 26일자 동아일보 5면 

    동아는 재·보선 D―1일을 맞아 텍스트마이닝(textmining) 전문기업인 ‘트렌드시크’와 함께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간 한국에서 발생한 2100만 건의 트위터 내용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텍스트마이닝’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 가운데 특정 주제어와 관련된 문장과 정보를 뽑아내 분석하는 기법이다.

    심판론 대 발전론은 대부분의 선거에서 나오는 구호다. 이번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경향은 “현재로선 4년차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30%선에 머물고, 재·보선 민심에 ‘정권 평가’적 경향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여당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다”며 “(다만)지역 현안이 약한 성남 분당을의 경우 좀 더 ‘정권 심판이냐, 여당 후보냐’로 단순화될 공산이 크”다는 게 경향의 진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투표율이다

    통상 재·보선의 투표율이 30% 미만이면 여당에, 35% 이상이면 야당에 유리하고, 30~35%면 박빙으로 알려져 있다. 경향은 “그간 재·보선 결과도 이런 관측과 대체로 일치했다”며 “결국 야권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젊은층이 투표장에 나가느냐가 ‘투표율 변수’의 핵심이고 승부의 분수령으로 작동해온 셈”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의 유권자 여론조사와 상황 분석 등을 통해 40% 이상의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표율은 재·보선 날이 휴일이 아닌 만큼 날씨·교통 등이 대표적인 변수로 꼽혀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지아가 포기한 건 위자료 아닌 부양료?

    배우 이지아씨가 2006년 이혼 소송에서 포기한 것은 위자료가 아닌 부부 부양료라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27면 기사 <이지아 드레스 영어문구 “서태지 아닌 irresistible”>에서 “이들의 이혼을 결정한 미국 법원의 판결문에 명시된 ‘배우자의 지원 포기’(waive spousal support) 문구는 위자료가 아닌 ‘부부 부양료’를 의미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설명”이라며 “이 문구를 ‘이지아가 금전적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한 것은 오역이란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 4월 26일자 서울신문 27면

    미국법은 이혼할 경우 소득이 없는 배우자가 상대방에게 부양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것이 ‘spousal support’라는 것이고, 따라서 이혼확정 판결문에 “청구자가 ‘배우자의 지원을 포기’해, 법원은 결정 권한을 종료한다.”고 판시한 것은 이지아가 부양료에 대해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서울신문 설명이다.

    이 보도대로라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이지아가 2006년에 재산권을 포기했다”고 보도한 지상파 방송과 한국일보 기사는 ‘오보’가 되는 셈이다.

    한편, 네티즌들이 이씨가 2007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 때 입은 드레스의 영어 문구를 거꾸로 하면 ‘서태지’가 된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이씨 소속사는 “이지아씨에게 오늘 아침 문의한 결과 (드레스에 새겨진) 그 단어는 ‘서태지’가 아니라 ‘매혹하는’ ‘너무 매력적이라 거부할 수 없는’이라는 뜻의 ‘irresistible’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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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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