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폭력에 노동자 디스크 파열
    2011년 04월 22일 05: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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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직 해고자가 21일 공단 용역직원에 의해 내동댕이쳐져 디스크가 파열돼 수술을 요하는 위급 상황에 놓여있다. 김성금 국민체육진흥공단지부 사무국장은 21일 오후 5시 경 복직 선전전을 벌이던 중, 이를 막던 공단 측 용역직원들에 의해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김 사무국장은 지난 2월 22일에도 선전전 중 용역직원의 폭력에 따른 디스크 증세로 2주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21일 사고 당시 공단 로비 유리창에 복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붙이려다 이를 막아서던 3명의 여성용역 직원에 의해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국장은 그 자리에서 119구급대에 실려가 강동성심병원에서 입원해 있으며, 22일 MRI 촬영 결과 디스크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입원 중인 김성금 사무국장. 

담당 의사에 따르면 김 사무국장이 현재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상태이므로, 긴급하게 수술하지 않으면, 다리에 마비가 올수도 있다는 것. 김 사무국장은 “계속되는 통증으로 수면제와 진통제를 동시에 맞고 통증을 간신히 견디고 있다“며 ”오전에 디스크 파열 진단을 받았는데 당장 오후에 수술해야한다고 하니, 청천벽력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하면 2주 이상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할 텐데 90세의 연로한 시어머니는 누가 수발을 드냐”며 “기어서라도 병원을 나가야 한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성금 사무국장은 “우리가 농성하던 움막을 5개월만에 스스로 철거한 지 1주일도 안돼서 공단이 이렇게 나오니, 정말 비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같은 폭력을 휘두른 용역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국민체육공단도 폭력 사주 혐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지부는 대표적인 공공기관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으로, 지부에 소속된 노동자들은 40~50대 여성 비정규직으로 공단 산하 지점에서 경륜·경정 표를 발매하는 업무를 해왔다. 지난 2007년 12월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산하 공공노조에 가입한 이후 공단은 등급평가 등을 빌미로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지부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5개월여 동안 농성과 단식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공단은 해고자 문제는 교섭에서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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