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석회의, 참여당 '참여'가 골치 아파?
        2011년 04월 22일 03: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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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참여당 핵심 당직자가 20일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에 직접 참석해서 참여하겠다는 의사와 입장을 밝혔으나, 연석회의 집행책임자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아예 다루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보 3당, 참여당 합류 회의적

    집행책임자 회의에서 참여당 참가 여부가 논의조차 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회의가 비공개였다는 점을 들며, 참석자들의 관련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국민참여당의 합류를 원치 않고 있는 진보 3당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석회의는 지난 20일 국민참여당의 김영대 유시민 대표 비서실장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참여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참여당이 설명한 내용과 관련해서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국민참여당이 그동안 얘기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만 말했다.

    국민참여당은 이달 초 연석회의에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진보진영이 문제로 제기했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한미FTA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때는 균형이 잡혀 있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벌인 재협상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석회의는 오는 27일 집행책임자 회의와 29일 대표자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그때까지 이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려워 보인다. 이재영 진보신당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 “20일 회의는 국민참여당을 불러 얘기만 듣고 집행책임자 회의에서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석회의 내에서는 시민회의만이 국민참여당 참여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 사회당은 이에 대해 명확히 반대하고 있다. 진보신당은 지난 정기당대회를 통해 “과거 정부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참여 기준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지만, 국민참여당이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보적인 상황이지만 내용적으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참여당의 참여를 찬성하는 측은 아마 시민회의뿐일 것”이라며 “나머지 단체들은 명시적 반대이거나 유보적인 태도이지만,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만 찬성

    문제는 국민참여당이 지난 4일 연석회의 참여를 결정한 이후, 연석회의에서 3주째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데 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집행책임자 회의는 6일 공문 미접수로, 13일 국민참여당의 입장을 들어본 이후로 결정을 미루다, 20일 참여당과 간담회를 하고도 집행책임자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신석준 사회당 사무총장은 “이번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이 국민참여당과 사회진보연대 등 4곳인데 사회진보연대가 참관하는 것만 확정되고 다른 곳은 논의가 안 되었다”며 “국민참여당 문제는 안건으로도 다뤄지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 회의는 재보궐선거 날인데 제대로 논의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 문제가 오는 29일 열리는 대표자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 정파와 단체 그리고 언론에서 국민참여당의 합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자 간 ‘정치적 결단’을 통해 합의점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첨예한 쟁점이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신석준 총장은 “연석회의 집행책임자들이 합의하지 못한 것을 대표자회의에 올리기는 어렵다”며 “대표자회의는 합의문을 만들어 대국민 발표를 하는 곳인데, 합의가 안 된 부분을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20일 간담회는 언론에 비공개를 전제로 한 간담회였고, 어떤 결론을 내기 위한 자리가 아닌 질문하고 대답하는 자리였다”며 “참가단위와 관련해서 다음 주 수요일에 집행책임자 회의를 열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참여당 "4.27 선거 때문에 정신 없어서"

    이에 대해 이백만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지금은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토의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김해에서, 민주노동당도 순천에서 정신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연석회의는 이미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에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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