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결정, 진보정당 일제히 "아쉽다"
        2011년 04월 21일 02:31 오후

    Print Friendly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0일 11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단협 제23조 개정 요구안(자녀 우선 채용)을 통과시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당들이 일제히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대한 아쉬움과 우려를 드러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에 앞선 18일 논평을 통해 “비록 ‘장기근속 노동자 자녀 채용가산점’ 요구가 노동조합의 인사권을 강화하고, 사용자 측의 일방적 전횡을 통제하기 위해 마련된 역사적 과정이 있다 하더라도, 이명박 정부 들어 극심해진 일자리, 비정규직, 청년실업 문제 등 고용조건이 현저히 후퇴한 현실을 외면한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무엇보다 정규직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할 때 감동의 노동운동, 진심어린 국민 지지가 펼쳐진다고 확신한다”며 “그간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과정에서 아름다운 연대를 실천해 온 현대차 노조답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판단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새로운 노동정치를 꿈꾸는 진보신당도 함께 부끄러워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이번 현대차 노조 결정에 가해진 사회적 비판은 노동조합운동 자체를 집단이기주의로 몰아붙이던 과거 여론조작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리는 비정규노동자와 청년실업자의 싸늘한 시선이 노동조합을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현대차 노조가 사회적 연대보다는 조직 보위를 선택하고 스스로의 발밑을 허문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정규직노조가 비정규노동자와 연대하지 못하면서, 타임오프제 등 노동조합의 사안에 대해 국민의 지지와 연대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번 현대차 노조의 결정은 앞으로 진보진영 전체에게 고민과 과제를 안겨줬다”며 “현대차 노조는 이후 불법적인 사내하청구조와 불법파견을 철폐하기 위한 연대에 강력히 나서주시기 바라며 현대차 노조의 실천적 연대만이 이번 결정에 ‘전국의 사내하청 노동자를 배신하는 것’이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한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사회당 조영권 대변인도 21일 “매우 유감스런 일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하라는 요구도 함께 담겼다고는 하지만, 씁쓸한 마음은 지워지지 않는다”며 “사회 부조리에 저항하고 노동자의 권리는 물론 국민의 보편적 권리를 위해 연대해야 할 노동조합이 자신의 본령을 망각한 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 노조가 자녀에게까지 정규직 일자리를 대물림한다는 건 지나친 이기주의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더구나 채용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할 평등의 장이어야 하는데, 현대차 ‘정규직 세습’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나홀로 특채’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말했아. 조 대변인은 “자녀의 정규직 일자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비정규직 철폐이지 정규직 세습이 아니”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