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금민 "정당 간 논의 틀 필요"
        2011년 04월 20일 10: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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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사회당 중앙위원회에서 진보혁신정당 추진위원장에 선임된 금민 전 사회당 대표가 19일 오후 노회찬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장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연석회의와는 별개로 당대 당, 3당으로 구성된 정당 간 논의틀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위원장은 이와 관련 “8자 연석회의는 그 자체로 배경과 역사성이 있고 아직 유효한 틀로 존속되고 있지만, 그보다 앞선 단계에서 현재의 합의가 이뤄지고 원탁회의 등 발전적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로드맵”이라며 “정당 간 정치협상일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당대 당, 3당 두 축의 협상이 모두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석회의, 원탁회의 등 발전적 형태로 전환돼야

    그는 이어 “(진보정당들의 협상회의에서)긴밀한 검증과 협의가 필요하고 여기서 합의된 내용이 연석회의 대표들의 합의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며 “이제까진 정당 간 협상은 없었기 때문에 (연석회의에서) 논의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민 추진위원장은 “연석회의를 보니 다른 단체에서 파견오신 분들은 관전적인 입장”이라며 “사태를 해결할 정당 간 테이블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으며, 진보신당 사회당 테이블이 필요하고 3당 테이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밖에도 새로운 진보정당이 “과거로의 회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새 진보정당의 주요가치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꼽았다. 노 위원장은 “새 진보정당 건설이 정책노선과 가치의 재구성, 세력의 재구성 양자를 모두 과제로 설정했으며 양당 통합 등 과거로의 회귀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진보정당은 이념과 가치, 세력 두 방면으로 추구해야 하는데 세력과 관련해 노동자들과 서민들을 중심으로 한 대중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과거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여러 방면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노동의 정치세력화 관련해서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대중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 위원장은 “사회당 중앙위에서 과거로 회귀하거나 뒤로 물러서는 통합은 반대하고 진보신당이 정한 방향에 동의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우리 역시 과거 관료적인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후퇴한 것이라고 보며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면, 실제로 불안정 노동의 정치세력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불안정 노동자 정치세력화 가능"

    그는 이어 “진보정당이 이들을 묶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2기를 열어야 한다”며 “아래로부터 기층 대중이 함께하는 정치세력화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함께 닿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여기 동의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협상력도 문제지만 현신에 대한 단호한 의지의 표현도 협상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에 노 위원장은 “며칠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노당이 분당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분당 전으로 복귀하는 상을 갖고 있다면 그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렇게 해서는 민노당이 바라는 좋고 강력한 정당도 만들어지기 힘들며 그것이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당 간 논의에서 진지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좋은 게 좋은 거라거나, 많은 수록 좋다거나, 어렵게 마련된 기회를 제대로 된 초석이 되게 하기위해서는 이 기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고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20일 제안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진보의 합창’과 관련, “<오마이뉴스> 기사는 오보”라며 “이른바 전망이 불투명한 시절부터 논의된 것인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고 내일 노동과 시민사회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돼야 한다며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캠페인 차원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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