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노동자 월수입 150만, 적자 16만
    2011년 04월 12일 04:18 오후

Print Friendly

청소노동자, 학원 강사 등 저임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수입은 1,543,788인데 반해 평균 지출은1,705,767원으로 매달 161,979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12일 ‘저임금 노동자 가계부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 저임금 노동자의 가계 수지는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2011년 2월 25일)의 소득 5분위 가운데 최하위 1분위의 적자 폭인 177,500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최저임금 투쟁 모습. 

워킹푸어 실태, 소득 최하 1분위와 유사

소득 최하위 1분위는 전적으로 공적 부조에 의존하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상당수 포함된 계층이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노동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이들과 가계 수지 총액과 구성비가 흡사하다는 것은, 전형적인 근로빈곤(워킹 푸어)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저임 노동자들의 소비지출 항목별 구성비를 보면 의식주 비용의 경우 식료품비는 한 달 351,454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의 316,900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신발의 한 달 지출은 58,478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의 146,000천원의 40.0%, 주거수도광열비는 169,972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인 230,200원의 73.8% 수준이었다.

식표품비의 구성비를 보면 저임 노동자들이 전체 소비지출의 26.4%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10.%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저임금 노동자의 의료비는 한 달 평균 177,076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 152,200원보다 높았으며 구성비의 경우도 10.4% 대 5.1%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장시간 노동에 따른 부담이 전국 가구 평균보다 많은 의료비 지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통비의 경우 한 달 평균 91,630원으로 소득 하위 1분위 가구(96,800원)보다 다소 적었고, 전국 가구 평균인 271,100원에 훨씬 못 미쳤다. 이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출퇴근 외에 교통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소비지출 29.1% 차지

오락문화비는 한 달에 5,754원으로 소득하위 1분위의 49,000원에 크게 못 미쳤으며, 전국 가구 평균인 126,600원의 4.5% 수준에 불과했다. 저임금 노동자에게 문화생활이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소득의 불평등이 향후 누적될 경우 문화적 단절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며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문화기부’ 운동 등을 이끌어 낼 정부차원의 ‘문화 바우처 제도’ 등 저소득층의 문화 향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내실 있는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금과 4대 보험 등을 담은 비소비지출(496,306원. 구성비 29.1%)은 소득 최하위 1분위 가구(217,300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전국 가구 평균 월평균 비소비지출액이 674,000원이다.

민주노총은 “저임금 노동자의 비소비지출이 유독 높은 이유는 4대 보험 미적용에 따른 개인연금(보험) 가입”과 “저임금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된 세금제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노총은 “정부 차원에서 저임금 노동자에게 4대 보험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더욱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대별 가계수지를 보면 건강 관련 비용 지출의 경우 보건비는 50대 이상이 219,351원으로 40대 이하 100,980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주류나 담배 구매를 위한 지출은 50대 이상이 4,762원으로 40대 이하 58,608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비의 경우 50대 이상은 62,562원으로 40대 이하 107,878원보다 훨씬 적었다. 구성비의 경우도 50대 이상이 2.3%, 40대 이하가 6.7%로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청소노동자 등 14명 대상, 2개월 가계부 작성

이번 조사는 민주노총이 저임금 노동자 14명을 대상으로 두 달 동안 직접 작성한 가계부를 분석한 것으로 가계부 작성자는 여성연맹 소속 50~60대 지하철 청소노동자 8명, 일반노협 소속 40~50대 공공기관 청소노동자 2명, 청년유니온 소속 20대 알바와 학원강사  2명, 서울남부 지역 20~30대 공단 파견노동자 2명 등이다. 조사 기간은 여성연맹 소속 8명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나머지 인원은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다. 

저임금 가계부 조사결과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비교

저임금 노동자
통계청 소득하위
1분위 가계수지
통계청 전국가구
가계수지
월 평균
구성비
(%)
월 평균
구성비
(%)
월 평균
구성비
(%)
소득 합계(A)
1,543,788
100
1,191,100
100
3,631,700
100
가계지출 합계
1,705,767
100
1,368,600
100
2,960,900
100
소비지출 합계(B)
1,209,462
70.9
1,151,300
84.1
2,286,900
77.2
식료품
351,454
20.6
235,700
17.2
316,900
10.7
주류담배
23,993
1.4
19,700
1.4
27,500
0.9
의류신발
58,478
3.4
53,100
3.9
146,000
4.9
주거수도광열
169,972
9.9
184,600
13.5
230,200
7.8
가정용품
95,516
5.6
37,500
2.7
86,100
2.9
보건
177,076
10.4
114,200
8.3
152,200
5.1
교통
91,630
5.4
96,800
7.1
271,100
9.2
통신
78,746
4.6
80,500
5.9
138,600
4.7
오락문화
5,754
0.3
49,000
3.6
126,600
4.3
교육
61,061
3.6
85,700
6.3
296,800
10.0
음식숙박
68,249
4.0
114,700
8.4
290,900
9.8
기타
27,534
1.6
79,800
5.8
203,900
6.9
비소비지출(C)
496,306
29.1
217,300
15.9
674,000
22.8
월 가계 흑자액
-161,979
-177,500
670,800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