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대통합파'가 뜬다
        2011년 04월 12일 04:57 오후

    Print Friendly

    진보신당에서 복지국가 단일정당을 목표로 세운 정파가 출범한다. ‘복지국가 진보정치연대’는 오는 16일 오후 3시 30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국가 진보정치연대는 안유택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상임대표를 맡았으며 공동대표는 박용진 당 부대표, 김명일 인천 평화의원 원장, 김준성 복지국가정치포럼 기획위원장이 맡았다.

    가치 동의하면 소속 정당 상관없이 힘 합쳐야

    이른바 ‘대통합파’로 분류되는 이들은 지난 27일 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서 가치에 동의하면 소속 정당에 상관없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른바 ‘조직적 성찰’ 조항의 삭제 동의안을 제출한 바 있으나, 이는 부결되었다. 이들은 진보신당 내에서도 비교적 소수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진보신당 일각에서 복지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야권 단일정당을 주장하는 세력이 존재했으나, 진보통합파 대 독자파 구도에 가려 이들이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이 16일 출범식을 기점으로 세력화 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복지국가를 중심으로 한 야권 단일정당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동안 물밑에서 움직이며 진보신당의 통합-독자 논쟁에 가려왔던 대통합파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도로 민노당’ 논쟁에 국한되어 왔던 진보신당 진로 논쟁은 ‘복지국가’라는 국가체제 건설을 매개로 하는 ‘진보-개혁자유주의’ 연합 논쟁으로의 확산이 불가피하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치권과 시민정치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진보, 개혁을 총망라하는 다양한 질서재편 논의에서 벗어나 있던 진보신당에서 ‘복지국가’를 선명한 목표로 하는 단일정당 건설 흐름이 조직적으로 나타남으로써 당 안팎에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공동대표는 “진보정치 진영 안에서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가치 중심의 연합을 위해서라면 자유주의 정치 세력과의 만남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정치그룹이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고, 이것은 기존의 민주노동당이냐 아니냐는 왜곡된 통합 논쟁구조에서 가치 중심과 사회연대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기존 당론에 충실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기존 논쟁구도 진보대통합에 어긋나

    그는 이어 “모든 논쟁이 통합파는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독자파는 민주노동당으로부터의 독자로 되고 있다”며 “이는 가치 중심의 진보대통합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논쟁과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주의 정치세력과 무분별한 통합이나 연대 협의를 하자는 것이 아닌 그들의 진보화를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부대표는 이러한 논쟁이 진보정당의 독자성 자체의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것은 논쟁의 영역”이라며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가 달성 되었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 될 수 있겠고, 우리는 기존 정치세력화가 정치적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보고 다음 단계 변수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되었으며 그것이 독자성을 포기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합파의 주장에 대해 진보신당 이재영 정책위 의장은 "과거 집권 세력의 신자유주의 정책과의 단절을 못박고, 연립정부안도 분명하게 반대한 당 대회 결정에 명백하게 위배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대의 민주정당에서 이런 움직임에 대해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론에 위배되는 활동을 묵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의 기강이 당헌과 당규 등의 제도만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생각과 견해들에 의해서도 구성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복지국가 진보정치연대는 출범식 행사에 정동영,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김은주,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 유성찬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등 정당 관계자와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운영위원장, 백승헌 <희망과대안> 운영위원장, 진중권 문화평론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