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추진위원장' 통과될까?
        2011년 04월 08일 04:37 오후

    Print Friendly

    진보대통합에 쏠린 관심이 9일 열리는 진보신당 전국위원회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진보신당이 노회찬 고문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장으로 인준될지 여부가 이날 갈리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노 고문 인준안을 단일 안건으로 하는 전국위원회를 9일 오후 2시 금속노조에서 개최한다.

    "누가 위원장돼도 당대회 결정 안에서"

    진보신당이 지난달 27일 정기당대회를 통해 확정한 통합의 기준을 바탕으로 새 진보정당 건설 작업을 이끌어나갈 새 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장을 임명하는 절차지만, 이를 둘러싸고 독자파와 통합파 진영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 고문이 빠른 시일 내 진보대통합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독자파 진영이 노 고문 인준에 반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 고문 위원장 인선에 앞서 공동위원장 체계가 검토된 것도 그 때문이다. 조승수 대표는 노 고문과 함께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었으나 이것이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독자파 진영의 한 인사는 “진보대통합 원칙과 기준을 당 대회에서 확정한 만큼, 누가 추진위원장이 되더라도 이를 위배하면서까지 통합작업을 벌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당원들은 노 고문의 발언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가지고 있고, 당 대회에서도 독자파 진영의 우세가 확인되었다면 솔직히 추진위원장도 독자파 성향의 인물을 뽑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자파 진영이 이번 노 고문 인준안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인선과 관계된 사안인만큼 노 고문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노 고문과 조승수 대표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조 대표는 "부결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노선 투표와 달리 인선 투표는 반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인선안이 부결될 경우 진보신당이 사분오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자파 당원모임인 진보작당 측 관계자는 “전국위원회에서 최대한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려 한다”며 “우리로서도 찬성, 반대로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독자파의 딜렘마

    또 다른 독자파 측 인사는 “노 고문의 위원장 선임이 부결된다면 단순한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당이 끝장까지 가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독자파 진영에서는 이를 부결시킬 수도, 찬성표를 던질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인선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예측이 조금씩 힘을 얻어가고 있다. 통합파 측 한 인사는 “독자파 진영에서도 노 대표가 안된다는 뚜렷한 이유를 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에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근소한 차이로 가결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자파의 한 관계자도 “통합파 측에서는 통과를 자신하는 것 같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통과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다만 독자파 진영에서는 분명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건의 특성상 수정동의안을 낼 수도 없으니 안건 반려 요청이 있거나 투표를 통해 가결될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건의 성격상 부결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격론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 대표의 발언이 있은 뒤 찬반 토론을 거치고, 논쟁 끝에 표결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사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무기명 투표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이 강기갑 추진위원장을 선임한 상황에서 진보신당도 진보대통합을 책임질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추진위원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노회찬 고문이 추진위원장이 되면 진보대통합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