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진보정당 추진위원장 '노회찬'
        2011년 04월 06일 03: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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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가 진보신당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장에 선임되었다. 진보신당 대표단은 6일 오전 회의를 통해 노회찬 위원장을 포함해 추진위원으로 김준수, 김윤기, 전원배, 박상필, 정종권, 이홍우, 박김영희, 심재옥, 이은주 당원을 임명했다. 이들은 오는 9일 진보신당 전국위원회 인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노 전 대표의 추진위원장 선임은 조승수 대표가 당대회 전부터 구상해 왔다. 노 전 대표도 강하게 진보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통합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조 대표의 이번 결정은 민주노동당이 강기갑 전 대표를 진보대통합 공동추진위원장에 선임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보신당 독자파들이 노 전 대표의 추진위원장 선임에 대한 반대의사가 분명해 당 내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정기당대회에서 새 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장에 대해 전국위 인준을 거치게 한 수정동의안에 대해서도 당 안팎에서는 노회찬 추진위원장에 대한 거부감 때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표단 일부 반발

    조승수 대표도 이를 고려해 애초 노회찬 전 대표와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진보신당 내부 의견그룹들과 접촉해왔으나 이 역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 끝에 9일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 대표는 노회찬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은주 부대표는 대표단회의 후 당 게시판에 “논의 방식은 대표가 추천한 추진위원에 대해 부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마지막으로 대표의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며 “부대표들은 각자 나름의 기준과 근거로 의견을 제출하였으나 결론은 대표가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면서 위원 추천을 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진위원장이 부결될 경우, 대표로써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며 “조승수 대표의 정치적 판단이 향후 당내에 미칠 영향을 예상했을 때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제 공은 전국위원회에 넘어온 셈이다. 9일 전국위원회는 사실상 추진위원장 임명에 관한 원 포인트 회의다. 독자파들이 노회찬 추진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을 밝힌 상황에서 이번 전국위원회에서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노선투표는 비교적 부담감이 적지만 인물투표는 다르다”며 “표 계산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원장과 관련해 노 전 대표도 이번 제안을 수락한 상태라고 진보신당 관계자는 밝혔다. 진보신당 대표단은 아울러 ‘당 역량 강화 종합실천계획 이행평가단’ 인선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광역시도당 추천으로 김일웅, 이근선, 안혜린, 당협위원장 추천으로 이수현, 박자민, 이봉화, 홈페이지 추천으로 정상천, 김학규, 박육남 당원이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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