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민주당과 밀월시대로?
        2011년 03월 29일 06: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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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29일 오전 한국노총에서 만나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민주당과 한국노총이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용득 위원장은 노조법 개정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믿겠다”고 말했고, 손학규 대표는 “한국노총과 굳게 손을 잡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용득 신임 집행부 출범 이후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새로운 정치공간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노총과 최근 노동계 쪽에 관심을 보이며 대중조직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민주당이 ‘노조법 개정’을 바탕으로 공조에 나서는 것으로, 이날 민주당과 한국노총은 노동문제에 대해 상시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협의체도 구성키로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사진=민주당) 

    이용득 위원장은 지난 1월 한국노총 위원장 선출 직후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를 내세우며 정치권 인사 중 손학규 대표를 가장 먼저 만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다가오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한국노총이 정책연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용득 위원장은 “3년 전 노사관계, 특히 한국노총과의 노사관계는 매우 안정적이었고 좋았다”며 “일반 국민들도 박수를 보내고 성원해 주는 바람직한 노사관계였고 그런 노사관계가 이제 한 발자국만 더 한 단계만 발전하면 정말 선진 노사관계가 선진국 수준에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3년 동안에 엄청나게 바뀌었다”고 과거 민주당 정권 시기 노사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노사관계는 자율을 원칙으로 해야 하는데 정부가 끼어들어 노사관계를 흩어 놓아 한 정권의 노동정책이 한국사회를 희망에서 불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며 “민주당에서 우리 한국노총의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길 바라며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도 “이용득 위원장의 기개와 한국노총과 노동자들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이 우리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다”며 “이용득 위원장이 다시 취임해서 한국노총이 글자 그대로 거듭 태어난다는 것을 느끼고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 우리사회 통합을 위해서 큰 역할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게 노동자는 한낱 생산도구 기계에 지나지 않았다”며 “우리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노동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책임이 더욱더 커짐을 절감하게 된다”며 “민주당은 한국노총과 굳게 손을 잡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과 한국노총은 노조법 개정과 관련, 전임자의 노사자율 결정,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문제, 산별노조 법제화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추진키로 했으며 △정년 60세 법제화 △고용보험기금 운영 개선 △공기업 정책개선 △외환은행 하나금융 인수반대 등에 대해 상호 노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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