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진보개혁 집권에 기여"
        2011년 03월 30일 01: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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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무브온(Move On)’을 표방하는 가칭 ‘시민정치행동 – 내가 꿈꾸는 나라’가 29일 오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립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오는 6월 본조직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내가 꿈꾸는 나라는 김기식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전 상임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공동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기식, 남윤인순, 조국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내가 꿈구는 나라’는 비정당적 시민정치운동체를 표방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의 연대를 위한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2012년 진보·개혁세력의 집권에 기여할 것이며, 2014년 지방자치의 혁신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남윤인숙, 김기식 공동준비위원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관심사는 내가 꿈꾸는 나라가 얼마만큼 깊이 정치에 개입할지의 여부다. 그동안 ‘희망과 대안’ 등 일부 시민단체가 지방선거 이후 야권 선거연대를 주도해왔으나 지난 해 지방선거 당시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정당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등 그 조정력의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일부 회원들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대담에서 “상층 중심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진보개혁 세력의 연대를 위한)압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치협상’을 주도해왔던 기존의 시민단체들의 개입 정도를 넘어 ‘실력’을 통해 압박하겠다는 얘기다.

    ‘내가 꿈꾸는 나라’는 이를 위해 향후 ‘조직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식 공동 준비위원장은 “지역, 부문 순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내가 꿈꾸는 나라’를 구축해 시민정부, 시민의회 등 가상국가를 실현하고 오프라인과 연계된 온라인 대중캠페인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정치학교를 구성해 전국을 순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각 당 나름의 정치 일정과 당내 역학관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외부로 부터의 압력이 실질적인 연대, 연합의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백만송이 국민의 민란’ 등 아래로 부터의 압력을 가하기 위해 창립된 조직은 많지만 현실은 재보궐 선거에서의 야권연대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손학규 "통합으로 우리 사회 바꾸자"

    한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최근 정치권에서 우리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치가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피어나고 있다”며 “내가 꿈꾸는 나라의 출범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커다란 변화가 소용돌이가 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진행되는 연대와 단일화가 충분하지는 못하나 우리가 하나가 되려면 무엇을 버리고 던져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며 “그래서 민주당도 본거지인 호남을 양보하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정당 간 연합뿐 아니라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세력과 연합, 통합을 통해 우리 사회를 바꾸자”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우리 젊은이들이 꿈꿀 수 있는 나라, 우리 아이들이 외롭지 않은 나라가 내가 꿈꾸는 나라이며 모든 정치인들이 헌법에 나온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에 대해 숙명의 서약을 하고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날이 내가 꿈꾸는 나라”라며 “세 번째 꿈이 이루어진다면 앞의 두 꿈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박용진 부대표는 “7살, 4살 아들이 둘”이라며 “그 아이들이 지금 20대를 맞이했으면 힘들었겠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평범한 꿈을 아이들이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을 졸업하면 비정규직이 되고 반토막 난 월급 때문에 꿈을 잃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준비위원장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2012년, 입법권력과 행정권력 바뀌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런 변화는 정치권뿐 아니라 정치권 밖에 있는 시민단체들의 모임이 합해질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꿈꾸는 나라는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이 감옥가지 않고, 파업 했다고 몇십억 배상금 물지 않아도 되는 나라, 같은 양과 질의 노동을 함에도 반토막 월급 받는 것이 해결되는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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