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은 최고임금' 관행 깨졌다
        2011년 03월 28일 0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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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최저임금’은 곧 ‘최고임금’이라는 그 동안의 공식을 깼다. 아무리 못줘도 최소한 이 정도는 줘야한다는 기준인 ‘최저임금’이 사실상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상한선’으로 강요돼왔던 관행이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돌파된 것이다. 실제로 그 동안 대부분의 청소 용역 경비 노동자는 최저임금이나 그 보다 10원 정도 많은 금액에 용역 계약을 체결해 왔다.

    시급 4600원, 휴게실 개선 등 합의

    공공운수노조준비위 공공노조 서경지부 이화여대분회는 지난 25일 파업 투쟁과 점거 농성 끝에 2개 용역업체와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시급 4,600원으로 인상, 식대 월 1만원 인상과 휴게실 등 노동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올해 4,320원에서 6.5% 인상된 액수다. 홍대 청소노동자들이 타결한 4,450원보다도 150원 더 많은 금액이다. 이는 그동안 청소, 용역 경비 노동자에게 사실상 최저임금이 최고 임금이 되어 버리는 현실을 깨버린 것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이 최저 임금 끌어올리기에 실질적인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청소노동자 파업 현장(사진=공공서비스노조 서울경인지부)

    류남미 공공운수노조준비위 정책국장은 "이번 이대와 고대 의료원 임금 결과는 더 이상 청소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대와 고대 병원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결과는 또 당장 올해 최저임금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에게 있어서 이대와 고대 병원 청소노동자들의 4,600원은 일종의 심리적 마지노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정호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실장은 "이번 청소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은 최저임금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간 모두 4,600원에 대해 신경을 안 쓸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경지부 고려대분회와 연세대분회의 임단협은 28일 현재까지 타결되지 않고 있다. 두 학교 당국과 용역업체가 시급 4,600원에 합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준비위는 "3개분회가 집단교섭 공동투쟁을 전개해 온 만큼, 고려대, 연세대분회가 타결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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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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