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참여당 "유감", 사회당 "민노당 답해야"
        2011년 03월 28일 12: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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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의 27일 당대회 결정에 대한 야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내심 불편해 하면서도 공식적으로 진보대통합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반응이고, 최근 진보진영에 손을 내밀고 있는 국민참여당은 유감스러운 표정이다. 사회당의 경우 “이제 민주노동당이 대답할 때”라는 입장이다.

    "민노당 당원 자극 가능성 걱정"

    민주노동당 내 통합파 진영에서는 이번 진보신당 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합노력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했지만 그래도 통합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봤는데, 진보신당의 결정이 이같은 흐름을 되돌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정치적으로 민주노동당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특히 9월까지 안될 경우 동의하는 세력과만 하겠다는 결정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이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합에 대한 노력이 물거품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성희 최고위원은 “진보대통합은 민중의 염원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청”이라며 “진보대통합의 파트너인 진보신당의 결정에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지금의 어려움은 노동자, 기층민중, 시민사회, 지식인 등의 노력으로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은 더 낮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는데 매진하겠다”며 “민중들의 정치적 안식처를 마련하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국민참여당 유성찬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과는 물론 민주노동당과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솔직히 유연하지 못한 것이라 본다”고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노선이 100% 같을 수 없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 당도 내부 이견이 있지만 한미FTA나 비정규직 문제에 부채의식을 갖고 대응하자는 논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신당은 물론 민주노동당도 정책을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민중들에게 정권교체의 승리를 가져다 줘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이 갈라진 과정을 알기 때문에 진보신당의 우려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통합하는 것이 맞고 연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입장 확인 후 진행할 문제

    진보신당이 당대회를 통해 선통합 가능성을 언급했던 대상인 사회당은 다른 입장이다. 신석준 사회당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나 3대 세습 문제 등은 사회당이 연석회의에서 민주노동당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며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사안”이라며 “이에 대해 가감 없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신당이 그동안 연석회의에서 비교적 중립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당대회 이후 자신들의 의견을 얘기하겠다고 말해왔다”며 “이제 3대 세습 문제 등에 대해 입장이 정해진 이상 민주노동당이 답해야 하며 국민참여당 참여나 대선 완주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진보신당 안에서 민주노동당과 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저렇게 결정했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이는 민주노동당이 ‘된다 안 된다’ 답하면 되는 문제”라며 “이견이 확인되면 프로세스를 제출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선통합’ 문제에 대해 “당 내 공식 논의는 없었지만 앞으로 논의 과정을 지켜보고 얘기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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