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운태 시장 금호타이어 사측에 대화 촉구
        2011년 03월 28일 12: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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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이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시장은 28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금호타이어는 어려울 때마다 광주시민이 도와준 회사다"며 "현재 금호타이어 문제는 불안을 넘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한 강 시장은 사측에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강 시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진을 직접 만나 “회사가 어려워진 데 대해 반성하고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귀 기울이고 성실하게 대화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 시장은 채권단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노사문제는 노사자율에 맡기는 것이 원칙인데 채권단이 워크아웃 사업장인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원 중단 운운하고 있다“며 채권단에 이와 같은 행태를 보이지 말 것을 요청했다.

       
      ▲25일 전 조합원 하루파업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낮 3시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광주전남 손상용)

    금호타이어 사측은 28일까지 직장폐쇄를 풀지 않은 채 조합원들에게 파업에 불참하겠다는 확약서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지회(지회장 김봉갑)는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지난 25일 하루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당시 회사는 지회의 파업시작 4시간 만에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하루 파업을 마치고 26일 오전 6시 30분부터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불법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강요했다. 이에 지회는 27일 낮 1시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에 파업 불참 확약서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지회는 “우리는 회사의 확약서 서명을 전면 거부한다”며 “이 확약서는 조합원들에게 인간의 양심마저 저버리게 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겠다는 노예각서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회는 확약서 서명을 전면 거부하는 투쟁지침을 내렸다.

    강정호 지회 사무국장은 “사측은 현재의 상황 자체를 불법 쟁의행위로 전제하고 개인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확약서를 조합원들에게 들이밀고 있다”며 “일을 하겠다는데도 사측이 이를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사측을 비판했다. 강 사무국장은 “회사가 직장폐쇄를 풀지 않아 지회의 투쟁계획과 무관하게 공장 가동 대부분이 멈춘 상태”라며 “이것은 노조와의 대화마저 거부하는 회사 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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