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수 "새로운 결의를 만들어달라"
        2011년 03월 27일 03: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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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27일 당 대회 인사말을 통해 “진보신당이 3년 전 얼어 죽을 각오로 창당했던 것은 우리만의 축제를 하자고, 우리만의 무엇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 우리의 혁신으로 진보정치의 혁신을 이루고 한국사회를 진보적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었다며 "새로운 결의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당 대회 직전 발표한 당원들에 보내는 글과 관련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동지들도 계시지만, 동지들의 문제의식과 판단을 더욱 풍부히 하고자 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수의 대결보다 뜻을 합칠 것"

    이날 참석한 민노당과 사회당, 민주노총 대표자들은 모두 ‘통합’을 강조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축사에서 진보대통합을 강조하며 “함께 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가자”며 “수의 대결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뜻을 합칠 것을 약속"했다. 패권주의 비판에 대한 응답이다.

    안효상 사회당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도 ‘통합’을 강조했으며 국민참여당 유성찬 최고위원은 “참여당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당 대회 장소 주변에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유인물을 나눠주고, 플래카드가 부착되는 등 ‘통합 반대’ 여론을 보여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진보신당 청년-학생 당원들도 유인물을 통해 "현재의 독자/통합 논쟁은 시대에 어긋난 낡은 유산들"이라며 "새로운 정치적 주체를 형성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당대회장에 걸린 플랜카드,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와 새진보정당 건설 목소리가 혼재되어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우리는 진보의 가치를 키워오기 위해서 함께 노력했다”며 “고통스러웠던 이명박 정권, 변화의 시기가 1년 남은 가운데 국민들 마음에 변화가 오고 있으며 국민들 설득시키려면 진보진영이 먼저 통합해야 한다. 이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민주노동당 대표로써 진보의 통합의 길에서 가장 먼저 마음을 맞춰야 하는 동지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새로운 길, 새로운 진보대통합당은 노동이 주인이 되고 자주와 평등, 생태, 평화, 성평등 등 모든 진보적 가치가 존중될 정당으로, 또한 어느 분야에도 금기를 두지 않는, 우리는 생활 모든 부분에서 진보주의자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처가 있지만 상처의 크기를 따지지 않을 것이며 작은 부분이라도 있다면 그러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당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안효상 사회당 대표는 “진보의 바람,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시절이 왔다”며 “이제는 더 이상 바람이 어디로 부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바람을 만들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가장 먼저 실천한 진보신당이 역동적으로 그 바람을 만들어가고 우리가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성찬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은 진보신당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다”며 “참여당 내에도 비정규직, FTA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2012년은 정치일정뿐만 아니라 진보대통합을 통해 참여당과 진보신당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동지의식을 가지고 함께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분당 이후 우리 조합원들이 가장 큰 고통 겪었기 때문”에 “진보신당 당대회를 우리 조합원들이 제일 많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턴가 진보진영에서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들이 일상화돼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보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모으는 것이 진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김세균 진보교연 대표는 “진보교연은 새 통합정당 건설이 신자유주의 반대, 한반도 평화세력 모든 정치세력들이 결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진보대통합정당은 오늘날 대중의 요구이고 민중의 요구이기 때문에 당내 민주주의를 철저히 구축하고, 기존의 정파적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통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영 시민회의 대표는 “비록 작지만 소수정당인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에 희망이 있다”며 “새로운 진보세상을 꿈꾸는 정치세력들이 모여서 좋은 유전자를 키우고 세력을 키워서 적어도 50석, 80석을 차지해 이 세력 아니면 국정운영 어렵다는 그런 세력 꼭 만들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회순 통과부터 긴장감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은 “모진 탄압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농민 서민들에게 진보정당은 자양분, 희망의 거처로 그 희망의 거처를 보다 새롭게 만들어보자”며 “만인을 위해 일하고 만인을 위해 싸우고 몸부림치는 새로운 진보정당 만들자”고 말했다.

    전빈련 심호섭 공동의장은 “우리 빈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암담하다”며 “지금이라도 한뜻으로 힘을 합쳐나간다면 민중들의 삶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노점노동연대 조덕휘 위원장은 “새로운 진보대통합이라는 과제를 슬기롭게 모아가면서 지금 어렵게 살고있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의 과제를 풀어나가는 대의원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대의원대회는 3시 20분부터 본대회가 시작되었으며 회순부터 “보고를 먼저 듣고 안건처리를 하자”는 회순변경 표결이 이루어지는 등 팽팽한 논쟁을 예상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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