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로 보는 환경문제의 모든 것
        2011년 03월 27일 01:34 오전

    Print Friendly
       
      ▲책 표지.

    성장과 개발을 혼동해 지구 곳곳에서는 자연환경 파괴가 계속되어 왔다. 에너지 낭비, 도시화 급증, 열대림 벌채, 지하수층과 해양·하천 오염, 오존층 파괴, 산성비 등 모든 것이 인류의 미래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르몽드 환경 아틀라스』(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김계영/고광식 옮김, 한겨레출판, 15000원)에는 그에 관한 모든 사항이 지도와 도표로 나타나 있다.

    수십 개의 단어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 지도 한 장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있다. 도표나 그래프도 마찬가지다. 어떤 조직의 성장 추이, 지구에서 각 대륙이 차지하고 있는 인구의 비중 같은 정보는 구구절절 말로 풀어내는 것보다 한 장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일컬은 국제시사 전문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펴낸 아틀라스(지도책) 시리즈는 지도와 도표의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여 전지구적 문제들을 간단하면서도 심도 있게 소개하는 시리즈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에도 국제 문제 전반을 다룬 이 시리즈의 책이 『르몽드 세계사』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르몽드 환경 아틀라스』는 다양한 국제 문제 중 환경문제에 더욱 집중해 마련한 성과물이다.

    환경문제 전문가와 지도제작 전문가 42명이 모여 만든 이 책에는 총 42개의 주제가 100개가 넘는 지도와 도표를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지구 환경문제의 현주소를 그저 나열해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서문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토록 오랫동안 무시되고 축소되어 온 환경문제가 정치 지도자들과 미디어, 시민들의 주 관심사로 다시 부상한 이유는 무엇인가? 해결책이 없어 보이던 문제들에 돌연 그 해답이 주어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주된 이유는 물론 환경문제로 인한 위기감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는 ‘친환경 녹색 성장’이라는 구호에서 보듯이 환경문제가 정체된 산업사회의 어떤 새로운 욕망과 만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지만 운송 분야에서 무척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비행기에 대한 의존이 큰 문제다. 자동차와 비행기 위주인 지금의 운송 수단을 기차와 배 중심으로만 바꿔도 엄청난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물론 운송의 절대 거리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이 역시 지방정부나 국가 단위,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정책을 만들고 제도를 마련함으로써 풀어갈 문제이다. 하지만 그 전에라도, 한 시민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얼마든지 있다.

    늘 먹는 음식의 재료를 먼 나라에서 비행기로 공수된 것이 아닌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바꾸는 일이나, 휴가 때 비행기를 타고 해외 유명 휴양지를 향하는 것 대신에 국내 기차 여행을 택하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한몫하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 * *

    역자 – 김계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소르본 대학(파리 4대학)에서 디드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서양문학사』(상, 하)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앨리스』, 『보바리』, 『달랑베르의 꿈』 등이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프랑스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역자 – 고광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파리 8대학에서 「불어와 한국어의 비교 관점에서 본 한정화 전략」으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카인』, 『보바리』,『자유론』,『방법서설』 등이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