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접근한 루소 전기
    2011년 03월 27일 0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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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루소-인간 불평등의 발견자』(리오 담로시 지음, 이용철 옮김, 교양인, 35000원)는 심리적 관점에서 접근한 새롭고 흥미진진한 루소 전기다.

시계공의 아들로 태어나 고아나 다름없이 자랐고, 서른 살까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허드렛일을 하던 청년이 어떻게 자기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가 될 수 있었을까?

18세기 최고의 독창적 천재로 불리는 장 자크 루소는 이성과 진보의 논리에 반기를 든 문명 비판자였으며, 최초로 불평등의 기원을 탐색하고 인민 주권을 주창한 혁명적 사상가였으며, 오로지 독학으로 음악학, 식물학, 정치학, 교육학 등 분야를 넘나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당대 최고의 학자가 된 진정한 천재였다.

그는 또 사회의 모든 습속과 집단 정체성에 얽매이기를 거부하고 개성과 주관성을 중시한 진정한 개별자, 신을 믿되 강압적 교리와 원죄설을 거부한 기독교 세계의 반역자였다. 변덕스럽고 자기중심적이며 광기 어린, 규정하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로서 대중성을 갈망하면서 동시에 명성을 두려워한 현대적인 의미의 고독한 스타였다.

이 책은 “고결한 천재, 성자와 같은 인물, 혁명의 아버지”와 “불안한 정신병자, 비열한 인격의 소유자, 파시즘의 선조”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인물 장 자크 루소라는 복잡한 인간과 그의 논쟁적인 사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루소는 문명과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계몽 사상가들의 분노를 부른 <인간 불평등 기원론>, 반(反) 권위주의적 교육론으로 출간 즉시 육아의 바이블이 된 교육학의 고전 <에밀>, 절대왕정의 시대에 ‘인민’의 의지에 따르는 정부를 주창해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회계약론>, 자기 성찰적 자서전이라는 장르를 창안한 <고백록>에 이르기까지 루소는 언제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탐구하고 현실의 모순과 부도덕, 불공정에 도전했다.

                                                  * * *

 저자 – 리오 담로시 (Leo Damrosch)

대학 문학 교수. 예일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석사를,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하버드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며 탁월한 교수 업적을 인정받아 왔다. 미국의 국립인문재단(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에 참여했으며 구겐하임 연구 펠로십을 수여받았다.

10년에 걸친 조사와 집필로 완성된 《루소 – 인간 불평등의 발견자》는 근대 최고의 독창적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심리적 전기이다. 2005년 출간 당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두루 받았다. 저자는 스위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을 오갔던 루소의 삶의 궤적을 따라 주변 인물들의 기록과 방대한 분량의 관련 자료들을 샅샅이 탐색해 수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발굴해냈으며,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루소의 마지막 10년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역자 – 이용철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루소의 글쓰기에 나타난 상상적 자아>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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