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시장, '스펙' 의존도 낮아졌다"
        2011년 03월 21일 08: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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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늘어왔던 대학생의 재학기간이 올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4년제 대학을 졸업한 37만여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대학생의 재학기간을 분석해 본 결과, 올 2월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들의 재학기간이 평균 5년 10개월로 조사됐다. 

    그 동안 대학생의 재학기간은 취업난 등을 이유로 재학 상태에서 구직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탓에 ‘4년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꾸준히 늘어왔다.

    실제로 2001년 평균 재학기간이 5년 9개월로 이후 2002년 5년 10개월, 2003년 5년 11개월, 2004년 5년 10개월,  2005년 5년 10개월, 2006년 5년 11개월, 2007년 6년, 2008년 6년, 2009년 6년 1개월, 2010년 6년 1개월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 같은 재학기간 증가에 대해 리쿠르트 측은 "어학연수와 토익점수 획득 등 이른바 스펙(Specification)을 쌓기 위해 휴학을 하는 학생이 늘고, 그 기간도 길어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취업난이 극에 달한 2008년 무렵에는 이런 현상이 정점을 찍으며 평균 재학기간이 6년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졸업생들의 재학기간일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리쿠르트 측은 "스펙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최근의 채용시장 트렌드 변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스펙의 효용성이 줄면서 굳이 휴학을 하면서까지 스펙쌓기에 나서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고, 채용이 살아나면서 곧바로 졸업해 일자리를 찾는 게 낫다는 것이 최근 대학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올 졸업생들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학생은 7년, 여학생은 4년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제일 높았다. 군복무를 해야 하는 남학생의 경우에는 7년(34.9%)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가장 많았고 8년(22.2%), 6년(19.3%)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여학생은 4년(45.2%)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절반에 가까웠지만 5년(39.1%)만에 졸업한 학생도 만만치 않게 많았고 6년(12.1%), 7년(2.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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