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문화의 속살을 보여준다
    2011년 03월 19일 11: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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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음주공화국’·‘접대공화국’인 동시에 ‘칸막이공화국’이다. 칸막이 현상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핵이다. 그걸 이해하면 지역 갈등에서부터 유흥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수께끼가 풀린다. 은밀한 접대는 칸막이를 필요로 하며, 룸살롱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칸막이를 우아하게(?) 구현했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엔 정당, 국회, 검찰 등과 같은 공식적인 제도와 기구보다는 룸살롱에 대한 연구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머리말)

   
  ▲책 표지. 

부패와 향락, 패거리의 요새 밀실접대 65년의 기록 『룸살롱 공화국』은 저자 강준만 교수가 우리사회의 정치·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룸살롱’을 통해 한국사회의 이면을 해부한다.

1인당 최소 수십만 원이 드는 ‘룸살롱 접대’를 관행으로 인정하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흥미진진하게 살펴보고, 룸살롱이 가지고 있는 ‘칸막이’ 즉 은밀한 접대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는가를 해방정국의 요정정치 시대부터 2010년 검찰 스폰서 폭로까지 일화를 통해 들어본다.

고위 공직자부터 농촌까지, 황태자의 신선놀음부터 광주민주항쟁 추모식의 뒤풀이 현장까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룸살롱의 역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발전사를 따라간다.

언론지상에 오르내리는 부패와 비리의 현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 룸살롱. 한국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소통코드로 강준만 교수가 택한 키워드다. 1인당 최소 수십만 원이 드는 ‘룸살롱 접대’를 관행으로 인정하는 것은 과연 한국의 독특한 문화다.

룸살롱의 시작은 언제로 봐야 할까. 강준만은 룸살롱의 전신인 요정이 전성시대를 구가한 해방정국을 그 발원지로 보고 이후 거침없이 변모하며 마침내 위세가 절정에 달한 2010년 현재까지 그 모든 창발의 과정과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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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준만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와 위스콘신대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후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는 미국 콜로라도대(University of Colorado-Denver)에서 교환교수로 머물며 ‘소통’ 문제에 대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한겨레를 비롯한 각종 신문, 잡지, 언론매체에 시사평론을 기고했으며, 인문·사회·정치·문화에 관한 입지전적인 책을 펴냈다. 그가 평생의 작업으로 꿈꾸는 ‘한국 생활사’는 축구, 전화, 바캉스, 도박, 선물, 성형, 목욕, 입시 등 분야를 망라한 흥미로운 40여 가지 주제에 천착해오고 있으며 계속해서 단행본으로 출간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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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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