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부, 지진 방재책 마련 못해 82.3%
        2011년 03월 18일 05: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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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지진 방재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절반이 넘는 국민이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지진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역시 과반수 국민은 지진 발생 시 대처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대지진 참사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15일 ‘우리 정부가 지진 발생 시 대비책’을 묻는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적 평가가 82.3%(전혀 마련하고 있지 않다 50.1%, 대체로 마련하고 있지 않은 편이다 32.2%)에 달한 반면, 긍정적 평가는 8.8%(대체로 잘 마련하고 있다 6.0%, 매우 잘 마련하고 있다 2.8%)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8.8%였다.

    연령별로는 부정적 응답에 30대(90.9%)와 40대(89.9%)가, 긍정적 응답은 20대(15.0%)과 60대 이상(12.4%)에서 많았다. 권역별로는 부정적 응답에 충청권(85.8%)과 경남권(85.7%)에서 평균보다 높은 응답률이 나왔고, 긍정적 응답은 서울권(13.6%)과 경북권(10.3%)에서 많았다.

    경제 악영향 70.7%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지진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63.5%가 가능성이 있다(매우 그렇다 22.4%, 대체로 그렇다 41.1%)라고 답했다. 30.0%는 가능성이 없다(그렇지 않다 25.0%, 전혀 그렇지 않다 5.2%)고 응답했으며, 잘 모르겠다 응답은 6.3%였다.

    연령별로는 한반도 지진 피해 가능성에 50대(68.0%)와 40대(67.6%)가, 피해 가능성 없음에 60대 이상(36.5%)과 20대(34.2%) 응답자가 많았다. 대체로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노령층에서 지진 피해 가능성과 방재책에 낙관/긍정 반응을 보인 반면 40~50대 중장년층에서는 우려/부정 인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진 발생시 대처 방법’을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8.4%가 모르고 있다(잘 모르고 있다 32.0%, 전혀 모르고 있다 26.4%)고 답했다. 41.6%는 알고 있다(어느 정도 알고 있다 36.0%, 매우 잘 알고 있다 5.6%)고 응답했다.

    한편, 일본 대지진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70.7%가 악영향(대체로 악영향을 미칠 것 59.3%,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 11.4%)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23.0%는 그렇지 않을 것(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20.8%, 전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2.2%)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6.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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