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파들의 연대 토론회?
        2011년 03월 18일 11: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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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되는 진보대통합 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21일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소장 최규엽)가 21일 ‘진보대통합, 확실히 매듭을 풀자’라는 제목으로 개최하는 토론회에는 진보 양당의 전현직 지도부와 민주노총의 전직 위원장들이 참석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범하고 현명한 실천 방안 공유"

    이번 토론회는 27일 진보신당의 대의원대회와 4월 2일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배치된 것으로 주로 통합파 경향의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주최 측에서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진보신당 대의원들은 물론 민주노동당 내부에도 영향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새세상연구소는 18일 보도 자료를 통해 “3월 27일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와 4월 2일의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 (토론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당원들에게 진보대통합을 위한 결단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세상연구소는 또 “진보신당의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민주노총의 핵심 인사를 초청해 진보대통합에 대한 대범하고 현명한 실천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진보대통합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한다는 이야기다.

    새세상연구소는 이어 “통합에 대해 진보정당 내부의 이견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진보정당의 통합은 대세가 되고 있”으나 아직도 “진보대통합과 관련된 걸림돌과 우려 사항은 간과할 수 없는 무게”라며 “특히 패권주의와 종북주의로 집약된 양당의 당원들이 가진 상처와 불신은 깊”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 열린 진보신당 전국위원회. 

    새세상연구소는 이어 “이런 조건에서 진보대통합과 관련한 진보신당의 전국위원회 결정사항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민주노동당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고, 또 민주노동당은 통합 의지만 있고 구체적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며 “진보대통합의 걸림돌을 넘어서서 확실한 매듭을 짓는 토론회”가 될 것을 기대했다.

    경기동부연합 입장 변화됐나?

    민주노동당 연구소의 이번 토론회는 최근 당내 기류가 ‘현상적으로는’ 통합 찬성 쪽으로 급격하게 흐르고 있다는 관측과 맞물리면서, 토론 내용과 그것이 양당 내부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내부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인천연합의 경우 통합에 적극적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울산의 경우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중립적 입장에서 통합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민주노동당의 주류인 경기동부연합도 “최근 들어 입장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진보양당의 복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민주노동당 주류의 핵심 인사들이 통합에 대한 과거의 조심스런 태도를 바꾸면서, 최근 워크숍이나 간부 수련회를 통해서 “통합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주변에서는 △통합 흐름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소극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 △지난 2월 열린 진보신당의 전국위원회 결과를 ‘통합 부결’로 해석하고 이에 대한 정치적 게임이 필요하다는 판단 등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오는 19일 열리는 ‘새로운 진보정당 연구모임’ 준비위원회의 1차 토론회와도 맞물리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모임 토론 참석자들의 경우 새로운 가치에 입각한 진보정당의 창당에는 동의하지만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에는 신중한 태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의 이번 토론회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 * *

    주 최 :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
    제 목 : 진보대통합, 확실히 매듭을 풀자
    일 시 : 3월 21일(월) 오전 10시
    장 소 : 새세상연구소 대회의실

    사 회 :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
    인사말
    장원섭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정성희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추진위 위원장)

    발제 및 토론자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
    정종권 (진보신당 前 부대표)
    임성규 (민주노총 前 위원장)
    조준호 (민주노총 前 위원장)
    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진행방식
    전원 모두 발제 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자유롭게 심층 토론 전개

    토론 주제
    진보신당 당원들이 통합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민주노동당원들이 통합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통합의 시기는 언제이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당내 민주주의 운영을 위한 대안은?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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