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국과수 발표 수용…의혹은 짚을 것”
    2011년 03월 16일 0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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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장자연 편지’를 허위라고 밝힌 가운데, 관련 첫 보도를 한 SBS가 국과수의 발표 결과를 수용하지만 여전히 남는 의혹들을 16일 <8뉴스>를 통해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범 SBS 보도국장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인 국과수 발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문건 입수 과정과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오늘 뉴스를 통해서 소상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국과수 발표의 의문점’에 대해 묻자 “오늘 경찰 수사 결과까지 나오게 되면 종합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조목조목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취재진은 이날 국과수, 경찰 수사 결과 등을 면밀하게 취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국 취재팀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과수 발표처럼)필적이 다르더라도 누가 쓴 것인지, 편지 230쪽을 위조된 필적으로 쓰는 게 가능한지, 어떤 방식으로 조사한 것인지 경찰 조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져야 한다”며 “오늘 <8뉴스>에서 풀리지 않는 의혹들에 대해서 다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팀 관계자는 “편지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SBS 보도와 상반된 국과수 발표에 대해 “SBS는 장자연씨가 썼던 일종의 유서라고 알려졌던 문건으로 감정을 의뢰했고, 그것과 필적으로 보면 유사해 상당히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 했다”며 “필체뿐만 아니라 내용 차원에서도 상당히 정확한 내용이 있어 종합적 판단해 충분히 근거 있다고 봤다”고 밝혀, ‘장자연 편지’의 진본 가능성을 거듭 주장했다.

취재팀 관계자는 국과수 발표를 신뢰하는지 묻자 “그동안에 SBS가 (장씨 편지의)위조가 불가능한지에 주장했던 부분에 대해서 (국과수가)다 설명을 한 건 아닌 것 같다”며 “권위 있는 기관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를 통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SBS가 사설 기관인 국제법과학감정연구소에 지난 2009년에 보도된 ‘장자연 문건’과 이번에 입수한 ‘장자연 편지’를 필적 감정 의뢰한 것과 달리 “국과수는 자료가 많았고, 원본을 가지고 판단을 했다”고 밝혀, 이날 보도에서 국과수 발표를 전면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팀 관계자는 전씨가 편지를 조작했거나 제3자가 작성했을 것으로 판단해, 재수사를 하지 않을 예정인 경찰 입장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서도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오보” 주장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8시 뉴스에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과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편지 원본은 고 장자연씨 필적과 상이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장자연 편지’가 교도수에 수감 중인 전씨의 필적과 맞춤법 등을 볼 때 유사하다고 밝혔지만, 전씨가 작성했는지는 필적 감정으로 확정해 결론 내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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