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벗어난 쌍용차, 과제는?
By 나난
    2011년 03월 15일 05: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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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2년 2개월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77일간의 공장점거 농성과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법정관리와 기업회생절차를 위한 뼈를 깎는 정리해고. 하지만 여전히 노사 합의에 따른 무급휴직자 복귀와 비정규직 고용보장,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의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지난 14일, 서울지방법원이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 이에 쌍용차의 새 주인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는 15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이사회 명단과 향후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지원은 장기적이며 변치 않을 것”이란 약속도 했다.

2,000억 원 이상의 제품개발 투자, 한국 내 브랜드 구축에 400억 이상 투자 등도 제시했다. 그리고 지난 2월 3년만에 출시한 코란도C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8월, 노동자들이 77일간의 공장점거 농성을 해제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룬 내용들은 쌍용차가 ‘정상기업’으로 회생된 상황에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당시 쌍용차 측은 ‘1년 뒤 주간연속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바꿔 무급휴직자를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경영상태가 호전돼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경우 무급휴직자와 희망퇴직자도 복귀 또는 채용하기로 했다. 당시 희망퇴직으로만 2,026명이 쌍용차를 떠났으며, 무급휴직자까지 포함하면 2,494명이 당시의 노사 약속만을 바라보며 2년 가까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생활고와 연이은 취업실패를 겪던 정리해고자, 무급휴직자들의 잇따른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09년 쌍용차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3만5,000여 대에서 지난해 8만대로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부채비율 역시 3년 전 562%에서 50%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경영악화와 기업회생이라는 이름하에 희생된 노동자들은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회사는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키라”며 “회사한 1년 7개월 전 맺은 약속이행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것만이 지난 2년 동안 회사와 노동자들이 겪었던 수많은 갈등과 고통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임을 쌍용차는 명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평택지역 4당 등도 15일 입장을 내고 “회사가 정상회되는 시점에 해고자, 무급휴직자 등이 순차적으로 회사에 복귀되어야 한다”며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과 추진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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