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진보신당에 통합협상단 구성 제의
    2011년 03월 14일 02: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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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14일 진보신당에 ‘진보대통합 실무협상단’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와 함께 진보 양당 간 협상을 병행하자는 것으로, 그 동안 민주노동당이 계속 주장해왔던 내용이다.

실무협상 만들면 연석회의도 속도 빨라질 것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히면서 “진보대통합당이 만들어지는데 뜻을 같이하는 정당과 시민사회를 폭넓게 포괄해서 활발한 토론의 장”인 연석회의와 “양당 통합의 실무적인 문제들을 논의 해 나갈” 실무협상단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는 (진보양당이) 공식적인 실무협상단을 만들어서 가자, 그러면 연석회의도 훨씬 빨리 갈 수 있다”며 “연석회의는 협상단에서 논의하는 것을 좀 더 풍부하게 하고 확대해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풍부하게 하는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진보신당 스스로가 진보정치대통합을 하려면 정당간의 실무적인 협상이 없으면 안 된다는 실무적인 결론에 도달”했다며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의 제안을 받아서 연석회의는 폭넓게 만들어가고, 또 진보신당에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협상이 정당 간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자면 공식적으로 당에서 협상권한을 위임받은 공식 통합실무협상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오는 4월 2일 중앙위원회에서 ‘공식 통합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진보신당도 3월 27일 정기 당 대회에서 공식 협상단 구성을 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양당의 실무협상회의와 연석회의의 관계와 관련해 "선후 관계는 없다"며 "연석회의는 앞으로 진보대통합당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등을 논의하는 것이고 양당 협상은 일정과 재정 등 실무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을 가닥 잡는 것으로 거의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두 개의 회의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자주, 복지, 생태, 평화, 여성의 가치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제안이 지난 달 26일 진보신당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에 대한 “화답”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 추진위의 성격을 ‘공식통합협상기구’로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가 만들 진보대통합당은 자주와 평등, 복지, 생태, 평화, 여성과 같은 다양한 가치들이 존중되는 곳”이며 “다수가 소수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서 함께 바뀌어나가는 역동적인 모습의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양당 간의 실무협상단을 조속히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 안에 통합을 의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가 “새 진보정당 창당이 여름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진보신당은 그 동안 민주노동당의 양당 간 협상 제안에 대해 연석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이는 연석회의 참여 조직들에게 ‘진보양당의 선통합’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 진보신당 측에서 제기하는 ‘패권주의’와 ‘종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수의 대결 아니라, 뜻의 합치로 운영

그는 “오늘 특별히 진보신당에 대해서도 몇 가지 말씀”을 드린다고 전제하고, “진보대통합당은 수의 대결이 아니라, 뜻의 합치로 이루어지고 운영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 ‘패권주의’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것은 진보신당이 통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의결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내어놓겠다” 뜻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에 대해 그는 “진보라면, 북을 비판한다고 해서 북과 대결하자는 뜻이 아니며, 북을 비판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을 무조건 감싸거나 추종하지 않으려는 것임도 함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단의 어려움을 함께 뛰어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어 “평화를 위해서, 이를 깨뜨리는 누구라도 우리는 엄중하게 비판할 것”이며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은 이미 확고한 방향이고, 인권의 보장역시 우리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북과 공존하는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서야 하며, 우리의 정신은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하나”로 만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은 물론이고, 진보신당에서도 그런 논의들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3월에 이 논의를 우리가 결론짓지 않으면, 진보정당들을 통합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는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진보 양당 후보 단일화도 제안했다. 진보 양당의 후보가 모두 출마한 김해을 지역에서 먼저 단일화해 통합된 진보진영의 모습으로 야권연대에 임하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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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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