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대한 '불편한 진실'
    2011년 03월 13일 02:10 오후

Print Friendly
   
  ▲책 표지. 

“사회를 분석하고 교육 모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학교가 얼마나 굴종과 억압의 공간인지는 누구보다도 잘 아는” 현장교사의 고백 『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는 시간-한 시골교사의 희망을 읽어내는 불편한 진실 』(황주환, 생각의 나무, 12000원)이 나왔다.

이 책은 그 같은 굴종과 억압의 공간은 학교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에 저자는 ‘절망’한다. 저자는 한국사회의 많은 모순은 대중 스스로가 만든 것이며, 그 중심에는 교육이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에게 학생들은 단순한 가르침의 대상에 멈추지 않고 저자를 일깨우는 존재들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말썽 많고 반항하고 어두운 아이들이지만 결코 따듯한 연민을 놓지 않는 저자의 시선이 엿보인다.

보다 큰 문제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제대로 성장시켜주어야 할 학교라는 공간이 너무도 많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가난한 아이들을 향한 배려 없는 시선과 끊임없이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든가 학교는 즐겁고 머물고 싶은 곳이 아니라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저자는 교육 과정에서 굳어버린 비판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같은 비판의식의 함양이 합리적 소통 능력을 지닌 ‘민주시민’의 소양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저자는 교육이란 비판의식을 지닌,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며, 그러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수많은 모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세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인은 “단숨에 읽었다. 많은 독자가 불온한 이 책을 통해 우리 교육, 우리 사회의 희망을 읽어내길 바란다.”며 일독을 권하고 있다.

                                                   * * *

저자 – 황주환

1966년 경북에서 태어났다.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지만 개인문제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어수선하게 보냈다. 1994년부터 몇몇 학교를 거쳐 지금은 작은 읍의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가르친다’는 행위를 통해 세상을 응시하다가 딸을 낳고는, 한국사회에 대한 고민이 더해졌다. 이제, 모두 제 몫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금보다는 더 아름다운 세상을 희망한다. 그래서 이 봄날, 나도 꽃피고 싶어 환장한 남자로 살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