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쌍용 사태 유례없는 경우"
By mywank
    2011년 03월 07일 10: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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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 이후, 현재까지 14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이어지자, 보건·의료단체들이 진상조사 및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쌍용차 노동자인 임 아무개 씨(43)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조 아무개 씨(36)도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쌍용차 노동자 사망사건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의료단체 첫 릴레이 회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 보건·의료단체들은 7일 오전 11시 경기도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명에 가까운 해고자(노동자)와 그 가족이 사망과 자살시도 및 정신이상 증세를 나타낸 것은 유례 없는 상황으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는 ‘쌍용차 해고자 잇따른 사망사건에 대한 각계 릴레이 기자회견’의 첫 순서로 열리게 됐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회사 측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해고는 살인’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은영 기자)
 

인의협 등은 사전에 배포된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2009년 본 단체가 쌍용차 해고자들의 정신건강보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고자 가운데 42%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었으며, ‘71%가 심리 상담이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상’을 나타냈다”며 “이에 본 단체와 보건의료인들은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함을 수차례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불안과 우울증 등 후유증 남아"

이들은 “지난 2009년 대량해고 사태 이후에도 쌍용차 노동자들은 1년 반이 지나도록 재취업조차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경제적 고통에 겪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미래의 불안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시달리고 있다”며 “대량해고 시기 나타난 정신적 충격은 지속되고 있으며, 상당수 해고자들에게서 불안 증세와 우울증 등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쌍용차 해고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은 중앙정부는 물론 해고자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서도 해야 할 역할이 막중하다고 생각된다"며 "평택시는 해고자들과 그 가족들의 실태 파악과 함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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