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가들을 위한 설득의 수사학
        2011년 03월 06일 05: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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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튀지니와 이집트 혁명의 승리에는 소셜 미디어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튀니지의 전태일 부아지지의 분신을 전 세계에 알리며 운동의 불길을 당겼고, 인터넷이 막힌 상태에서도 시민단체들은 아날로그 방식을 이용해 연대를 이뤘다.

    이데올로기, 경험, 문화, 연령 등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없는 중심 없는 무리가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는 다중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4대강, 복지삭감, 전세난, 물가불안정, 개헌 등의 대난으로 활동가들의 창조성이 끊임없이 필요한 이 시대, 세상을 바꾸려는 활동가들이여, 어떤 방법으로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가? 어떻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하게 할 것인가?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동녘, 15000원)의 저자 간디오는 21세기 급진주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전달하는 ‘방식’ 즉, ‘수사’를 꼽는다. 세상이 바뀌려면 무엇보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하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활동가와 조직가의 수사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활동가들에게 필요한 언어적, 비언어적 전략들을 제공하기 위해 쓰여졌다.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할 뿐 아니라 연설하고 논증하고 설득하고 글을 쓸 때 바로 적용 가능한 기본적인 수사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현실을 비판하고 지금과 다른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그러나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해 어떤 방식으로 함께 가야 하는지 일러주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하던 활동가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훑어본 다음 자신이 택한 운동방식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수사학 실용서다. 저자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고, 사파티스타, 애비 호프만, 네그리, 들뢰즈, 1999 WTO, FTA 반대 운동 등 인물과 사건의 풍부한 사례를 들며 이해를 돕는다.

                                                        * * *

    저자 – 제이슨 델 간디오

    수사학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이론인 ‘신급진주의’를 확장, 실천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미국 템플대학에서 공공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블로그에 가면 그의 생각와 연구 활동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http://www.jasondelgandio.com) 

    역자 – 김상우

    언어철학을 공부하다가 미학으로 전공을 옮겨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언어가 다양한 매체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심이 많으며, 새로운 매체와 기술이 삶을 어떻게 바꿔내는지 글로 풀어내고 있다. 미술기획, 미술비평, 게임비평 등 매체와 관련된 일을 해왔고,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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