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열흘, 그 이후 이야기
    2011년 03월 06일 05: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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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1917년 러시아혁명에 대한 가장 훌륭한 르포는 미국 언론인 존 리드가 쓴 ≪세계를 뒤흔든 열흘≫이다. 이 책 ≪러시아혁명의 진실≫은 ‘열흘’ 이후의 이야기다.

수많은 증언, 포고령, 보고서, 저서, 논문, 회의록 등 다양한 사료를 이용해 봉기가 일어난 1917년 11월부터 1918년 11월까지 러시아혁명을 둘러싼 모든 사건을 입체적으로 다룬 대작이다.

지은이 빅토르 세르주는 일곱 나라의 혁명운동에 참여하고 10여 년을 감옥에서 보낸 투사이자 혁명의 참혹한 후퇴를 경험하고도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지 않은 진정한 혁명가였다. 스탈린의 반혁명에 반대해 맞서 싸우다 추방당한 영원한 방랑자이자 시인, 소설가, 역사가이기도 했다.

이 책은 지난 1996년에 한국에서 이미 출판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지명과 인명을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 다시 표기하고 이런저런 오역과 잘못을 바로잡고 표현을 매끄럽게 다듬어 다시 출간됐다. 이 책은 러시아혁명에 대한 가장 뛰어난 저술들, 트로츠키의 ≪러시아혁명사≫나 존 리드의 ≪세계를 뒤흔든 열흘≫에 견줄 만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이 저작은 소비에트의 권력 장악, 제헌의회 해산,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좌파’들의 반혁명 시도, 제1차세계대전의 끔찍한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브레스트리토프스크에서 독일과 벌인 강화 협상, 연합국의 지원을 받는 백군과의 내전 등 러시아혁명이 마주한 절망적 상황이 혁명과 혁명의 주역인 노동자계급에 끼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서술한다. 혁명의 진실을 다루는 이 생생하고 풍부한 저작은 왜곡과 오해를 넘어 러시아혁명의 진정한 실체를 마주할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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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빅토르 세르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자랐다. 부모는 추방당한 러시아 지식인이었다. 청년기에는 파리에서 아나키스트 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보노 사건으로 5년 동안 수감되기도 했다. 1919년 러시아혁명에 뛰어들어 페트로그라드, 모스크바, 베를린, 빈에서 활동했고,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코민테른 기관지)의 편집에도 참여했다.

좌익반대파에 가담해 스탈린 체제에 맞서다 1928년 공산당에서 쫓겨나 수감됐고, 풀려난 다음에는 혁명사와 소설을 쓰는 데 몰두했다. 1933년 다시 체포돼 중앙아시아로 추방당했다. 앙드레 지드, 로맹 롤랑 등 여러 프랑스 문인들의 항의 덕분에 유형에서 풀려난 뒤 1936년 러시아를 떠나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살다가 독일이 침공하자 멕시코로 옮겼고 1947년 멕시코에서 죽었다.
 

역자 – 황동하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소련 역사를 전공했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대진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저서로 ≪필사적인 포옹: 독소불가침조약과 소련 측의 동기 분석≫(한국학술정보, 2006)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코민테른 ─ 레닌에서 스탈린까지,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역사≫(서해문집, 2009)가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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