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수 전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장 구속
    By 나난
        2011년 03월 04일 05: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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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경찰이 지난해 불법파견-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5일간 공장점거 농성을 벌인 이상수 전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장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 전 지회장은 지난달 28일 울산동부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아왔으며, 경찰은 점거농성과 관련해 “범죄의 중대성을 따져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회장의 구속과 관련해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정규직 전환이라는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현대차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가 없고, 법원판결 이행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인 노동자들을 구속하는 것은 법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거대 재벌자본의 법 무시 행태에는 관대하고,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과연 법적 정의라 할 수 있겠느냐”며 “경찰은 점거투쟁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에 대한 구속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이 전 지회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점거농성과 파업 등과 관련해 현대차 사내하청업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징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현장에서는 징계위 참석 거부 운동을 벌이는 가하면, 아산공장에서는 파업 및 항의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아산공장에서만 3월 3일 현재 13명이 해고되고 94명이 정직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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