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연대-이대 청소노동자 파업 결의
        2011년 03월 01일 12: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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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노조 산하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소속 고려대분회(고려대병원 포함), 연세대분회, 이화여대분회가 3월 8일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지난 해 연말이 재계약 시기인 노조들이다. 공공노조는 1일 이들 노조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91.2%, 찬성률 94.9%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개 분회가 공동으로 교섭하고, 연대 파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개 분회는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9개 용역업체를 대상으로 작년 10월 말부터 집단교섭을 시작하여 2011년 2월 16일까지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교섭이 결렬되어 지난 2월 21일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시급 5180원 vs 4320원

    이번 임금 교섭에서 노조는 시급 5,180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용역업체가 여전히 법정 최저임금인 4,320원을 고수하고 있다. 공공노조는 "원청인 대학 측이 용역업체로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원청 사용자로서의 역할을 회피한다면 청소노동자들은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공노조는 이에 따라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청소 및 경비 조합원 860여 명은 3월 3일까지 예정된 조정기간 동안 임단협 교섭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3월 8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3개 분회 조합원들은 3월 2일부터 4일까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 상황을 알리는 학내 선전전 및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5일 오후 2시 시청 광장에서는 파업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공노조는 청소노동자들의 이 같은 투쟁에 많은 학생과 시민사회단체가 지지와 함께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 캠페인단’은 3월 2일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청소노동자의 투쟁과 요구를 알리는 선전전 및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3개 대학 학생들은 3월 2일부터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교내 선전전 및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 오전에는 여성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3개 대학 분회 조합원 수는 모두 861명이며 투표자 수는 785명, 찬성 조합원 수는 745명(투표율 대비 94.9%, 조합원 수 대비 86.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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