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동자 사망’ 트위터 모금
    By mywank
        2011년 02월 28일 05: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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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투쟁’에 참가한 뒤 최근 통장 잔액이 4만원밖에 남지 않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쌍용차 무급휴직자 임무창 씨가 두 자녀를 남겨둔 채 숨진 사실이 전해지자, 지난 27일부터 트위터 공간에서는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측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현재 총 1,100만원이 모금된 상태이며, 이중 작가 공지영 씨가 5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가수 박혜경 씨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측을 통해 오는 2일 고 임무창 씨의 자녀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겠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쌍용차 노동자 사망’과 관련, 트위터 모금운동 제안 글.  

    허재현 <한겨레> 기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welovehani)에 “쌍용차 노조원 임무창 씨 부부가 생활고 끝에 세상을 함께 떠났습니다. 아이들만 홀로 남았습니다. 모금하실 분들은 쌍용차 가대위(가족대책위) 계좌. /3020109231621 농협. 이자영/ RT 호소!”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면서 ‘트위터 모금운동’을 제안했으며, 이후 이 글은 트위터리언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리트윗’(RT)되고 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의 권지영 씨는 28일 오후 <레디앙>과의 전화통화에서 “고인의 빈소를 찾지 못한 분들이 조의금이나 자녀 후원금을 보내겠다며 가족대책위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문의를 많이 해왔다”며 “최근 계좌번호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측에 전달했고, 언론사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파하면서 우연한 계기로 모금운동이 진행됐다. 동참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오전 평택 쌍용차공장 정문 앞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노제와 이번 사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 임무창 씨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지적하고 △유가족에 대한 쌍용차 회사 측의 사죄 △유가족에 대한 생계 대책 제시 △무급휴직자 즉각 복직 △국회차원의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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