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인 가구 표준생계비 505만원"
    By 나난
        2011년 02월 28일 01: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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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계가 잇따라 2011년 표준생계비 조사 결과를 내놨다. 최근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이 28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4인 가구가 보편적 정상적인 생황수준을 영위할 수 있는 2011년 표준생계비는 505만3,021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 노동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284만6,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월평균임금이 표준생계비 대비 56.3%에 그치는 것으로, 민주노총은 “노동소득분배율과 비정규 저임금노동자들의 임금을 획기적으로 인상․개선하지 않으면 노동자가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문화생활을 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노동자의 임금은 표준생계비의 80% 이상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11월 물가를 기준으로 조사한 가구 규모별 표준생계비는 1인 가구가 월평균 182만8,325원, 2인 가구가 375만1,327원, 3인가구가 397만2,918원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두 자녀를 둔 4인 가구의 표준생계비는 505만3,021원으로 조사됐다.

    4인 가구의 표준생계비 중 주거비가 104만1,74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식료품비가 104만412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조세공과금이 67만4,687원, 교통통신비가 56만3,188원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표준생계비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회복했고, 6.1%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구생계 향상을 위한 경제여건은 나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노동자들의 상대적 빈곤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까지 오른데 반해 지난 2007년 이후 3년간 한국의 임금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물가는 급속히 오르는 반면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따라서 우리 국민의 표준생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분배구조를 개선하고, 비정규직 양산을 폐기해야 하며, 표준생계비의 근접할 수 있도록 임금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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